2009년 8월 4일 화요일

텍스트큐브로 이사오다


텍스트큐브에 새로 블로그를 개설한지 이제 두달이 좀 넘었다.
결정적인 블로그 이사 이유는 텍스트큐브의 운영 주체가 외국회사인 구글이기 때문이다.
구글에서는 전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블로그스팟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어가 약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한글을 기반한 텍스트규브를 선택했다.
그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티스토리를 무지 애용해 왔는데, 개정된 저작권법 때문에 앞날이 영 찝찝하다는 것도 큰 이유다.

유인촌은 아니라고 하지만, 3회 블라인드 후 영구정지되는 규제에 멍하니 앉아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적는 것도,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불러서 올리는 것도 위반이 된단다. 사이버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패러디'도 위반이 된다.
뭔가 자기 것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상업주의에 찌든 가수들도 적극 협력하는 모양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몇년전에도 mp3 등의 다운로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신해철이 대충 이런 취지의 말을 했던 것 같다.
"음반을 사건 비공식 다운로드를 하건 간에 내 음악을 들어주면 그것으로 고맙고 만족할 따름"이라고.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한다거나, 특히 선거철에는 딴나라가 강력히 적용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게시물의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도 이메가와 딴나라, 검찰조직에서 밀어붙이면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걸고 싶으면 걸리게 되어 있는 것이 개정된 저작권법이다.
나로서는 이메가와 딴나라 욕도 좀 하고 해야 하는데 멍하니 앉아서 계정 아웃을 당할 수는 없다.
참고로, 문화강국 프랑스에서도 '삼진아웃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위원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구글 서버는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터폴이 개입해야 하는 강력범죄라면 모를까 영혼없는 대한민국 검사들이 미국 회사의 미국 서버에 있는 자료를 뒤적일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을 것이다.

또한 PD수첩 제작진의 이메일이 사찰된 것으로 볼 때, 친정부적인 네이버메일은 물론이고 다음 한메일 및 기타 한국 포털의 어떤 메일도 자유롭지 못하다.
누군가 내 사적인 메일 내용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정말 드러운 느낌을 인내할 수 있을까.
물론, 나는 이미 2004년부터 구글 Gmail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의 지원을 받는 티스토리에 비해서 텍스트큐브의 유입은 확실히 적다.
메타블로그 사이트 믹시(mixsh)를 통해 이나마라도 유지가 되고 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Endless9님, 마이믹시 위젯 달았어요~ 휴가 잘 댕겨오세요~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망명 아닌 망명
    진중권 교수 구글로 '사이버 망명' : 야후! 미디어 - 세상을 만나는 창 kr.news.yahoo.com 진중권 교수 구글로 '사이버 망명'. [조선일보] 2009년 06월 06일(토) 오후 03:43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대표 ... 檢,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논란 ::: 미주 중앙일보ㆍ중앙방송 ::: www.koreadaily.com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백나리 기자 = 서울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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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김민선 광우병 관련 피소
    지난해 광우병 수입 소고기와 관련하여 수입육업체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는 10일“배우 김민선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지난해 광우병 파동 당시 김민선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게 낫다’고 한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작년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 이후 수입육업체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MBC PD4명과 작가 1명, 김민선까지 6명에게 민사상의 책임을 묻는 소장을 10일 서울 남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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