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티나이제이션이라는 시체 가공술을 개발한 군터 폰 하겐스는 실제 인간(모든 생명체)의 몸을 굳게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그로테스크한 전시회에 ‘과학’과 ‘교육’, ‘체험’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전시했었다.
인체표본(plastination)을 가능케 한 군터 폰 하겐스 박사는 예나대학 의대를 졸업한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마취와 응급 의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해부학과 병리학 연구소에서 근무하였다. 1977년 반응성 플라스틱 주입을 통한 인체표본을 만드는 기초 기술을 개발하고, 1980년에는 그가 설립한 BIODUR 회사에서 중합체(respective polymer)와 관련 설비를 개발하였고, 1993년에는 인체해부표본연구소(Institute of Plastination)를 설립하였다. 1996년 이후, 중국 다리안 의대에서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며, 명예교수를 수여한 Bishkek/Kirizstan 의대의 인체해부표본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부패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알맞은 보존기술을 찾아내는 것은 해부학자 등의 큰 목표가 된다.
프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은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조직을 보존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법이다.
프라스티네이션화한 표본은 건조하고, 냄새가 없고, 단단하고, 영원히 지속되며, 말그대로 움켜잡을 수도 있다. 표본들은 본래의 피부주름과 세포의 본질을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보유할 수 있다.
전시된 모델들은 밀납이나 프라스틱제품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의 몸을 기증한 사람들의 시신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증’이라는 것이 불분명해서 얼마전에는 중국에서 총살된 사형수의 시체를 매입하는 등 주로 힘없고 못사는 사람들의 시체를 다수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서 엄청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인간의 상품화... 갈수록 사물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의 한 단면인 거 같아 씁쓸하다.
reference: http://www.bodyworlds.com/en/pages/gunther_von_hagens.asp
이 전시회 본 적 있는데... 감은 바로 오지요, 커머셜!
답글삭제개인적으로, 어떤 젊은 여성의 시신을 가로로 슬라이스로 싹싹 잘라낸 것이 있었는데..그 여성의 발목에 장미가 문신이 돼 있었어요.. 그게 워낙 충격적인 느낌으로 남아있었죠... 하여튼... 장삿속이고 그럼에도 홀린 듯 한번 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호기심인지라, 유럽 중세시절 사람들의 여가생활 중 하나가 해부된 시체 구경, 그리고 사형구경이었다고 하지요... 하여튼,, 본 것을 후회하는 전시회....
@나로 - 2009/08/29 00:18
답글삭제저도 마찬가지지만, 주위에서 전시회를 본 많은 분들이 나로님과 같은 생각을 말씀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