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7일 화요일

한국여성생활연구원 35주년 기념행사

한국여성생활연구원 35주년 기념식
2013년 8월 26일(월) 오후 2시,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


□ 환영사 - 정찬남 원장님


□ 격려사 -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 축사 - 허연구 신부님 (달빛골가톨릭교육원장)
              홍근표 신부님 (서울대교구 노인사목국장)


□ 축사 - 주성민 (사)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이사장
              정지웅 (사)한국문해교육협회장
              김용현 (사)한국학점은행협의회장


□ 한국여성생활연구원 35년사 - 김성자 원장님


□ 태극권 시연 - 배현순 선생님
□ 학습자 발표 - 김화순 님
□ 실습생 소감 - 신현건 선생님


□ 케이크 커팅


□ 하객


□ 원두커피 - 이재훈 선생님


□ 식순


□ 팝아트 - 김삼희 선생님


□ 축하메세지


□ 2013년 서울사이버대학교 실습생 1기와 2기의 조우





필자가 처음 현장실습 컨택을 왔을 때의 교실 분위기와 원장님의 첫인상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말콤 글래드웰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나 강렬한 블링크(Blink)였다. 원장님에게서는 몸 속 깊은 곳에서 절여진 시간과 인내의 냄새가 풍겼는데, 아마도 당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굳게 믿고 당대의 억압과 야만에 온몸으로 맞서온 사람만이 내뿜는 특유의 절제와 자신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원장님과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공부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게 되는’ 것임도 알게 됐다.
원장님, 부원장님, 헌신을 다해준 여러 선생님들, 자원봉사자들, 기도를 아끼지 않은 많은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35년이라는 긴 터널을 헤쳐 왔다. 잘 지내왔는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잘 견뎌온 것만은 확실하다. 요즘 히트하고 있는 모 스마트폰 CF의 멘트는 엉터리다. 단언컨대 이타주의는 가장 완벽한 물질이다. 원장님은 당신의 희생과 헌신이 성경에서 약속하는 부활이나 영원에의 보상을 위한 것임을 단 한 번도 말씀하신 적이 없지만, 눈치 빠른 필자는 감히 알고 있다. 먼 훗날 정찬남 모니카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날 것이다.

2013년 8월 18일 일요일

815 아차산행

8월 15일… 평교협과 한여연 멤버들의 아차산 등반이 있던 날.


아차산(阿且山)은 고대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서기 286년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하여 백제 책계왕(286~298)은 아차성을 수리했으며, 396년 고구려 광개토태왕(391~412)은 백제 공격시 이 아차성을 함락시켰다. 475년 장수태왕(413~491)이 백제 한성을 공격하여 개로왕을 아차산에서 죽였으며, 아차산 일대를 신라가 차지한 후에 고구려 온달이 신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장소로 유명하듯 아차산 일대는 삼국시대 최대의 격전지였다. 백제 성왕(523~554)이 한강 유역을 수복하였으나, 553년 신라의 진흥왕(534~576)이 한강 하류지역까지 점령하였다.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평면 부정형의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1038m에 이른다.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 등 주변 산지와 연결되어 있고, 조선시대까지는 이 모두를 아차산이라고 불렀다.
아차산에는 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마다 ‘보루’라고 하는 군사유적이 있는데, 아차산의 전략적 중요성은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고구려 보루군의 입지조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루(堡壘)란, 적을 막거나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주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요새인데, 점령지로서 일반인이 거주했던 산성과 달리 교통로 확보를 위해 주변 전망과 감시를 주로 하는 곳이었으며, 여러 개가 조를 이루고 있다.
아차산의 보루들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만든 것으로, 475년 고구려(장수왕 63년)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사용되었다. 삼국시대 한강 유역은 백제와 신라에게는 중국과 교류할 수 있는 교통로로서 매우 중요하였고, 4세기 중반 이후부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게도 한강 남쪽 공략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의 보루군은 백제 한성기(漢城期)의 도성(都城)인 풍납토성과 한강 건너 남쪽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있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관계에 있었던 당시의 고구려와 백제의 긴장된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차산에 산재한 약 20여개의 보루들은 각각의 위치에 따른 저마다의 기능이 있다. 가장 북쪽의 수락산 보루에서는 남쪽의 아차산 일대가 잘 보이며, 임진강 유역으로부터 양주분지, 중랑천, 한강 유역에 이르는 고대 교통로를 감시하기에 적당하다. 망우산 보루에서는 북쪽 의정부에 이르는 길목까지 볼 수 있고, 용마산 보루들은 중랑천 일대를 방어하기에 적당하며, 아차산 줄기의 보루들은 왕숙천변을 방어하기에 유리하다. 한강변의 낮은 구릉에도 지금은 사라졌지만, 구의동보루와 자양동보루가 있어 아차산 일대와 한강변 평지를 조망할 수 있었다.
이렇듯 아차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여 시작되는 곡류부가 끝나는 지점에 있어 고구려는 서쪽의 중랑천과 동쪽의 왕숙천, 한강과 그 건너편의 풍납토성 및 몽촌토성 등 한성 백제의 중심지를 조망할 수 있었다. 또한 이곳을 통해 한강 남쪽과 남한강을 따라 한반도 남부로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 잇점도 있었다.


아차산(阿且山)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조선 경종 때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의 일화에서 비롯된다. 혹세무민한다는 조정의 오해로 쥐 2마리가 든 상자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맞추라는 테스트를 받는데, 쥐 3마리라 답했다가 아차산 형장에서 목이 달아날 찰라에 막 태어난 새끼까지 3마리가 맞았음을 인지한 임금이 급히 형을 멈추라는 전령을 보냈는데, 간발의 차이로 망나니의 칼에 목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전령이 ‘아차’ 하고 외쳤던 것이 아차산의 유래라는 것이다.


간만에 신나게 폼나게 달렸더니 삭신이 쑤시더군.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이 음악~
♬ 어얼씨구 저절씨구 너를 안고 내가 내가 돌아간다 황진이 황진이 황진이 ♩♪

2013년 8월 11일 일요일

6차 촛불 인증샷

박쌤과 함께 한여연에서 기념식 준비하다가 9시 느즈막한 시간에 서울광장에서 임쌤과 조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6차 국민촛불대회에 참석했다. 2008년 이후 근 5년만이군.

9시 30분부터 시국대회를 마친 가족·친구단위 시민들과 자원봉사 학생들이 흩트러진 자리를 함께 정리하는 모습… 보기 좋더라.
문화제 종료 후 시원한 캔맥주 하나씩 들이켜고 있는데, 비슷한 시간에 인권위 앞에서 맞불 집회하던 연로한 보수단체 분들이 순찰하듯이 광장 가장자리 쪽을 돌아다니면서 시비거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이런 것도 소위 ‘작전’일랑가??


보수나 진보를 떠나 해외활동에 주력해야 할 국가정보기관이 특정 후보자의 당선을 목적으로 민주주의의 꽃,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다는 거 자체가 섬뜩한 일 아닌가.
부정선거는 이승만의 3·15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원칙을 강조하는 박그네는 어디갔나.

경찰들의 안전하고 친절한 폴리스라인 안쪽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흥겨운 공연관람.
참석할 수 있는 다음 일정을 꼽아봐야겠군. ♬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

2013년 8월 7일 수요일

제10회 철부지 축제

8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2박3일간 안산 대부도 경기도청소원수련원에서 진행된 제10회 철부지 가족 축제에 참가했다.


철부지 축제는… 녹색·상생·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철들지않은사람들]이 그 목적 실현을 위해 ‘아름다운 축제’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목표 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던 끝에 2004년 함양 녹색대학에서 [철들지않은사람들]의 창립총회를 겸한 “아름다운 축제”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철부지 축제는 참가자 각자가 지닌 지식·기술·재능 등 전문성을 한데 모아 펼치는 '집합적 천재'의 개념으로 펼쳐진 ‘나눔의 축제’였다. 매 프로그램의 출석 여부는 자유의사에 따르며 참여를 강제하지 않은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노란색 바탕에 보라색 글씨로 ‘Have No Sense’라고 프린팅된 철부지 티셔츠도 예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내년에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철부지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애써주신 모든 재능기부 선생님들, 스텝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

2013년 8월 2일 금요일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찾아가는 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255(선감동 산 130) 경기도청소년수련원  ☎  032-886-8311(경영기획팀).

자동차로 이동하는 분들은 네비 켜고 달리면 그만이므로, 전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기록한다.

4호선 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지하보도를 건너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서 시내버스 1번 승차장에서 경기버스 123번을 타면 경기도청소년수련원(대부도)까지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첫차는 AM 05:40, 막차는 PM 22:00로 배차간격은 20분이다. 단, 버스시간이 자주 변경된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푸르지오 6차 후문과 탄도 사이를 왕복하는 123번 버스의 노선은 다음과 같다.

푸르지오6차후문(17006) ↔ 해양중학교 ↔ 푸르지오6,7차아파트 ↔ 호수공원 ↔ 25시브릿지광장 ↔ 25시글로벌광장 ↔ 중앙역앞(18362) ↔ 중앙역건너편(18355) ↔ 고잔주공2단지(18347) ↔ 중앙주공5단지 ↔ 안산시청(18327) ↔ 풍림상가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 와스타디움,단원구청 ↔ 초지역 ↔ 연수원사거리,라성호텔 ↔ 원일주택 ↔ 안산역(18116) ↔ 주요소앞,이마트트레이더스 ↔ 뱅골 ↔ 샛뿔 ↔ 능길초등학교 ↔ 유천아파트 ↔ 시흥관광호텔 ↔ 건영1차아파트 ↔ 대우아파트 ↔ 금강아파트 ↔ 이마트 ↔ 중앙도서관 ↔ 주공5단지 ↔ 건영4단지 ↔ 시화병원 ↔ 계룡2단지 ↔ 동보아파트 ↔ 오이도입구 ↔ 대부도입구(미정차) ↔ 시화호조력발전소 ↔ 방아머리선착장(미정차) ↔ 방아머리선착장 ↔방아머리제1주차장 ↔ 방아머리 ↔ 백사장회센타 ↔ 대부영광교회 ↔ 구봉도입구 ↔ 북동3거리 ↔ 안산자동차학원 ↔ 종현동정보화마을 ↔ 종현동 ↔ 와곡 ↔ 북동낚시터입구 ↔ 대부중고등학교 ↔ 대부초교 ↔ 대부동주민센터 ↔ 갈마지 ↔ 고유지 ↔ 대부교회 ↔ 대동초등학교 ↔ 성황당 ↔ NCC골프장 ↔ 신당리 ↔ 서래가든 ↔ 나루터 ↔ 나루터 ↔ 보은용사촌,펜션단지 ↔ 경기창작센터 ↔ 선감마을 ↔ 선감장로교회,아침농장 ↔ 영어마을 ↔ 청소년수련원(18453) ↔ 불도,정문규미술관 ↔ 호아트비취모텔 ↔ 탄도

10회 철부지 축제의 장소는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내에 위치한 수련원의 부속 건물인 ‘경기영어마을안산캠프’이다. ‘경기영어마을’ 교통표지판과 간판을 확인한 후 입구로 들어가면 분홍색/하늘색 조형물이 보이고 좌측에는 GYEONGGi ENGLiSH ViLLAGE 조형물도 보인다.


이 조형물 왼편으로 꺽어 올라가면 철부지 축제의 집결장소인 크레듀센터가 보인다.  크레듀센타 건물로 들어서면 1층 로비에서 접수하고 방배정 받으면 된다. 방은 침대와 온돌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설이 훌륭한 편이다.


까딱하다가는 아래 사진과 같이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본관쪽으로 삐딱선을 탈 수가 있으니 유의하자.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내에는 제대로 된 조감도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으니 시설 공간을 숙지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13년 8월 1일 목요일

웰빙 & 웰다잉

평생교육사 20차 모임은 죽음학 권위자 김선숙 교수님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강의로 진행됐다.


죽음에 대한 감각적 공포나 소멸감 때문에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죽음은 모든 것의 결론이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단 하나밖에 없다.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말이다. 내가 살아가는 한쪽에서 죽음도 늘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죽음에 관한 성찰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삶에 원동력이 되므로 당연히 죽음에 대한 공부가 요구된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현재를 아름답고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기억에 남는다.
강의는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고향의 봄」으로 시작하여 천상병 시인의 「귀천」으로 마무리됐다.


시간 관계상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한 나눔이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죽음이 있으니 삶이 소중한 것임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