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요일

줄탁동시(啐啄同時)

레드와 핑크 카네이션에 꽃화분과 달콤한 산머루주, 색종이로 손수 접은 카네이션에 자작 시집까지… 세종 임금님 덕에 말단 후학도 축하받고 호사를 누렸다.
모진 세월 거치며 오라버니와 남편, 자녀들 뒷바라지 마치고 이제사 늦사리하는 열정으로 힘겹게 줄(啐)하는 망팔 망구 늦깎이분들이다. 배움의 수준이 높고 가르침의 수준도 높은데 더하여 부추김과 나눔, 본보기의 수준까지 높은 탁(啄)을 꿈꾼다.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노나메는 「장산곶매 이야기」

“나는 통일꾼이요.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나니
옛날 겟적 꼬꼬지 옛날 겟적 한거리 벅적 달구름에
우리말은 인류문화의 어먹한 다락이다.”

그저께 목요일(5.9) 오후, 공모사업 협약식을 마치고 명륜4가 ‘백기완마당집’을 방문했다. 선생의 옛살라비에서 옮겨온 짧은 문장은 흔히 접할 수 없는 낱말로 꾸려져 있다.
새로 나온 「장산곶매 이야기」 두 권이 후학의 우리말 공부를 노나(나누어) 메기(먹이다)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조만간 모란공원 묘소로 찾아봬야겠다. 불쌈꾼의 영면에 삼가 고개를 숙인다.

백기완, 「장산곶매 이야기」, 노나메기, 1·2권 각 1만5천원

2024년 5월 1일 134주년 노동절에 공식 개관한 ‘백기완마당집’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종로, 역사의 라이벌」 현장탐방

서울은 한성백제 위례성과 고려의 남경, 조선의 도읍을 거치면서 시·공간의 층위가 켜켜이 쌓인 역사도시이다. 그런 만큼 당대를 살아간 인물이 만들어 간 사회·역사적 경험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중심 층위에 종로가 있다. 번영의 시기이건 혼란의 시기이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물들의 역할이 컸고, 그 속에서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이 겯고틀기를 반복했다. 종로라는 배경에서도 어김없이 많은 인물이 부침을 거듭했다. 이러한 ‘인물’을 알면 우리 ‘역사’와 ‘종로’를 더 잘 볼 수 있다.

이번에 우리 조합은 조선시대와 근대시기까지 라이벌 관계에 있던 몇몇 인물을 통해 역사의 중심무대였던 종로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양자의 입장을 비교함으로써, 각 인물의 다른 시작과 말로, 삶의 여정은 물론 각 시대를 뜨겁게 달궜던 갈등과 쟁점을 돌아볼 예정이다.






2024 종로구 주민소통 공모사업 협약식 성료
11월까지 이웃소통 17팀, 지역문제해결 13팀 사업수행

http://www.jongno-mn.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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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9일 오전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동숭동)에서 ‘2024 종로구 주민소통 공모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주민소통 공모사업은 종로구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3인 이상의 주민모임 및 단체가 지역문제를 스스로 찾아내 해결하고 이웃 간, 세대 간 소통을 증진할 수 있도록 구에서 지원하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다.

행정자치과 강현영 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은 △국민의례 △내빈소개 △추진경과 및 사업소개 △협약서 전달 △구청장 인사말 △구의회의장 축사 △기념촬영 △우수사례발표 △향후일정 안내 △소통지원가 상견례 순으로 이어졌다.

정문헌 구청장은 “많지 않은 지원금액에 새로 바뀐 회계처리(보탬e)까지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면서 “종로를 향한 애향심으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맺는 길을 함께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모사업은 초기 단계의 이웃소통사업과 발전 단계의 지역문제해결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주민소통 공모사업은 지난 2월 사업공고(2.1) 이후 총 42개 팀이 응모했다. 심사단은 1차 서류 및 현장심사(3.14), 2차 면접심사(4.2)를 거쳐 최종 30개 팀(이웃소통 17, 지역문제해결 13)을 선정(4.4)했다. 예산집행지침 및 보탬e시스템 교육(4.26)까지 마친 선정 단체는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지원받아 5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종로마을N을 발행하고 있는 (협)마을대학종로는 2022년 「사라진 싱아를 찾아서」, 2023년 「소설 속 종로 걸어보기」에 이어 올해에도 「종로, 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3년 연속 지역문제해결사업을 운영한다.

※ 신청링크 - https://forms.gle/WEDAYEzeFM9LPySSA

2024 종로구 주민소통 공모사업 「종로, 역사의 라이벌」 by (협)마을대학종로


2024년 5월 6일 월요일

당신 때문에 우리가 문맹이 되었잖아!

석시시대, 한 사람이 돌 위에 무엇인가 긁적거리고 있다.
이것을 본 다른 사람들이 신기한 듯이 묻는다.
“당신, 무얼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지금 글자를 발명했어!”
“그래? 글자를 발명했다고? 대단한 일을 했구나.”

잠시 뒤에,
“그런데 당신 때문에 우리가 문맹이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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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 본질과 현장의 접점 찾기」 보수교육 진행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문해교육관계자 역량강화 통한 문해교육 질 향상 모색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87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구종원, 이하 서평원)이 ‘문해교육, 본질과 현장의 접점 찾기’를 주제로 2024년 상반기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서울특별시문해교육센터(팀장 최종성)가 마련한 이번 보수교육에는 관내 문해교육 관계자 및 교·강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지난 4월27일(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그레이프 라운지 을지로점(중구 청계천로 100) 세미나룸에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 「문해교육에 빙의되다」는 이희수 교수(중앙대학교)의 기조강연 ‘평생교육 원류로서의 문해교육’과 ‘평생교육 물줄기로서의 문해교육’으로 이뤄졌다.

4월27일 열린 ‘2024년 상반기 서울시 문해교육관계자 보수교육’에서 이희수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그룹 네트워크 교육으로 꾸려진 2부 「문해교육에 빠져들다」는 정찬남 교장(한국여성생활연구원), 서화진 교감(푸른어머니학교), 이미애 센터장(YDP성인문해교육센터)이 각각 세션의 강좌를 맡았다.

△학습자 상담 및 중도 탈락 예방법 △문해교육 교재(교구) 구성 및 활용법 △문해교육 포트폴리오 구성 및 제작을 주제로 강의와 토의가 이어졌다.

4월27일 열린 ‘2024년 상반기 서울시 문해교육관계자 보수교육’에서 푸른어머니학교 서화진 교감이 세션2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3부는 ‘서울형 문해교육 콘텐츠 맛보기’ 순서로 진행됐다. 최지혜(지역평생교육사업팀) 담당이 술술 이야기 읽기 교재의 추가 배포 및 활용 계획, 신규 문해교육 콘텐츠 개발 계획을 안내했다.

이날 보수교육 참석자들에게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기획한 △문해교육과 평생교육(이희수 著) △성인문해와 성인문해능력조사(허준 著) △성인문해학습자(이지혜 著) 등 문해교육개론서 3종 중 선택하는 1종 책자가 제공됐다.

4월27일 열린 ‘2024년 상반기 서울시 문해교육관계자 보수교육’에서 최지혜 담당이 신규 문해교육 콘텐츠 개발 계획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