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9일 수요일

환율 변동의 요인과 영향 판서

[환율 변동의 요인과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 D중학교 3학년 2학기 사회② 과목, ⅩⅡ단원 ‘국제 거래와 국제 수지’ 중간시험 직전대비 판서…
두 나라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인 환율(exchange rate)이 변동하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필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환율의 상승은 우리 화폐의 가치가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의 원화 가치는 하락하여 해외에서 판매되는 우리 상품의 외화 표시 가격을 하락시킨다. 즉, 달러로 표시되는 우리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진다. 다시 말해 수출품의 외화 표시 가격이 하락하므로 외국인들의 구매가 증가한다.
수출이 증가한다.
수입 부품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물가가 상승한다.
기업의 외채 상환 부담은 증가한다.
외국 화폐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외국여행객 수는 감소하게 된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운동선수(류현진·손흥민·김연경 등)는 연봉이 외화 가치가 상승하여 유리해진다.
수출업계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유리하며, 수입업계나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외국 화폐에 대한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여 수출 상품의 외화 표시 가격이 상승하므로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수입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여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여행 경비가 감소하므로 해외여행이 증가한다.
기업의 외채 상환 부담이 감소한다.
수출업자, 달러로 연봉이나 임금을 받는 자,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대기업, 달러로 기술 이용료를 받는 기업, 달러 외화 예금을 보유한 회사원은 불리하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으면 환전을 미룰수록 불리해진다.
반면에 수입업자, 유학 보낸 학부모, 미국으로 여행하려는 여행객, 달러 표시 채무가 많은 기업은 유리하다.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헌법공부모임 모란공원 현장답사

(협)마을대학종로 내에 소모임으로 헌법공부 동아리가 있다.
서울시의 ‘2018년 생활속민주주의 시민학습 프로그램 및 시민 사회참여 모임(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된 90개 동아리 중 하나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해 공부하는 동아리다.
6월부터 시작하여 4차시까지 정기모임이 진행되면서 윤호창, 조유진 등 쟁쟁한 강사들이 수고해 주셨다.
이번 5차시는 내가 헌법과 민주주의, 인권, 국권과 관련된 현장답사를 제안하였고, 구성원들이 호응하여 지난 토요일(9월 8일) 오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인권유린 코스로는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의 계훈제, 김근태, 김귀정, 노회찬, 조영래, 최종길, 전태일, 이소선, 김진균, 문익환, 박용길, 김경숙, 박종철, 박정기, 용산참사 희생자(이상림·양회성·한대성·이성수·윤용헌)의 묘역을 둘러봤다.
철종의 부마도위 박영효(1861~1939)의 무덤 앞에선 착잡한 감정~ 역사 교과서에는 제물포조약(1882)의 후속조치를 위해 수신사(修信使)로 도일하는 메이지마루(明治丸) 호 선상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를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식의 이야기만 나오기에 학생들은 그의 친일 행적 흑역사를 알 수가 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의 모란공원묘지는 1966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공원묘지다. 1969년 권재혁 선생 이후 1970년에 전태일 열사가 안장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열사 묘역이 형성되었다.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묘역에 묻혀 있는 민주열사는 160여 명으로 추산된다.


국권 코스로는 국태공원소(흥선헌의대원왕 이하응과 배위 순목대원비 민씨의 합장원), 납골당으로 변해버린 흥친왕묘(적장자 이재면) 등을 둘러봤다.


사진들은 김양희, 당현준, 이선희, 정은태 선생님의 셔터 작품이다.


헌법공부 동아리의 서울특별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공식 일정은 9월로 종료되지만, 주교재인 ‘지금 다시, 헌법’을 윤독하는 모임은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11시~12시30분) 계동 롤링핀 북촌점에서 김양희 선생님 주도로 계속된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홍암 나철 대종사 순명 102주기

홍암(弘巖) 나철(羅喆)은 1863년 전남 보성군 벌교읍 출생으로 본명은 나두영(羅斗永), 개명은 나인영(羅寅永)이다.
29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승문원(承文院)의 부정자(副正字)와 왕명을 출납하는 승정원(承政院)의 가주서(假注書)를 역임하였다. 1895년 갑오개혁 때에는 조세징수의 개혁을 위한 징세서장(徵稅署長)에 제수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귀향하였다.

1904년에 오기호, 이기, 최전 등 호남 출신의 지사들과 함께 비밀결사인 유신회(維新會)를 조직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에는 오기호 등과 을사오적으로 불리는 이완용(학부대신), 이근택(군부대신), 이지용(내부대신), 박제순(외부대신), 권중현(농상공부대신)을 처단하기 위해 오적암살단(자신회)을 결성하였다.
1907년 자신회(自新會)의 이홍래·강원상 의사가 사동(寺洞)에서 권중현의 암살에 실패하자 나철 선생이 배후를 자청하여 전라도 지도(智島)에 10년 유형을 선고받았으나 고종의 특사로 1년 후 풀려났다.

나철은 1909년 1월 15일 재동(齋洞)에서 예로부터 있어온 단군교(檀君敎)를 중광(重光)하여 초대 교주가 되었고, 이듬해인 1910년 4월 7일 대종교(大倧敎)로 개칭하고 북간도에 지사를 설치했다. 이로부터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전통을 근간으로 국권회복을 위한 대종교의 지난한 항일투쟁이 전개되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 대종교는 1914년 5월 본사를 간도 화룡현으로 옮겨 항일운동을 지속해나갔다. 대종교의 급속한 확장에 당황한 일제는 1915년 종교통제안(宗敎統制案)을 공포하고 대종교를 독립운동단체로 규정하여 불법화하였다.

53세 되던 1916년 8월 15일(음력) 나철은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 들어가 순명삼조(殉命三條)의 유서를 남기고 조식법(調息法)으로 순교, 순국하였다. 이후 대종교는 2대 교주 김교헌, 3대 교주 윤세복으로 법통을 이어가며 중광단(重光團)을 조직하고 무오독립선언을 반포했다.

대종교에서는 나철 선생이 순명 조천(殉命朝天)한 음력 8월 15일을 가경절(嘉慶節)로 정하여 4대 경절 중 하나로 기념하고 있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고, 2016년 고향인 벌교읍 금곡마을에 홍암나철기념관이 개관하였다.
서일, 김좌진, 박은식, 신채호, 김규식, 김구, 조소앙, 박찬익 등 수많은 애국선열과 독립지사들이 대종교의 토양 위에서 커나갔다.
9월 12일 오늘은 홍암 나철 선생 순명 102주기 되는 날이다. 홍암 대종사의 숭고한 정신과 자주 독립사상의 계승은 후손들의 몫이다.

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영축총림 통도사 국장생 석표(梁山 通度寺 國長生 石標)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에서 동남쪽 약 4km 지점 양산대로변에 높이 166.5㎝,  폭 61㎝의 ‘통도사 국장생석표’가 있다.

通度寺孫仍川國長生一坐段寺 (통도사손잉천국장생일좌단사)
所報尙書戶部乙丑五月日牒前 (소보상서호부을축오월일첩전)
判兒如改立令是於爲了等以立 (판아여개입영시어위료등이립)
太安元年乙丑十二月日記 (태안원년을축십이월일기)

이두문이 섞인 금석문을 풀이하면 “통도사 손잉천(孫仍川) 국장생(國長生) 1좌(座)는 절에서 문의한 바, 상서호부(尙書戶部)에서 을축년 5월 일자의 통첩(通牒)에서 지난번 판결과 같이 고쳐 세우도록 하였으므로 이를 세웠다. 대안(大安) 원년(선종2, 1085) 을축년 12월일 기록하였다.”가 되어 통첩을 받고 국명(國命)에 의해서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사원 경제의 규모와 운영 방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 특별전의 국장생석표 탁본(國長生石標拓本)이다.


장생표는 본래 구역표시로 장생은 소도(蘇塗)·입석(立石) 등의 민간신앙과 같이 사찰의 입구에 건립하여 가람수호신, 사찰수호신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원의 일정한 성역을 나타낸다. 그러다 점차 사찰에 소속된 토지의 구역을 확정하는 표석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국장생(國長生)이라 함은 나라의 명에 의해 건립된 장생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 통도사의 영역과 사원과 국가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보물 제74호)이다.
통도사에는 사방 12곳에 장생표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2개만 전하고 있다.

2018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는 보물 7건, 경남유형문화재 15건 등 총 107건 161점의 통도사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위치는 조계사 옆 수송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1층이다.

경남 양산 영축산(靈鷲山) 통도사는 646년(선덕여왕 15) 대국통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와 금강계단을 쌓아 봉안하며 창건한 불보(佛寶) 사찰이자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며, 8대 총림(叢林)이다.
양산 통도사는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와 함께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6월 바레인 마나마(Manama)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