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7월 31일 12시 45분(현지시간)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한국의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동의보감은 16세기 이전에 존재하는 동아시아 의학 관련 서적 100여권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으로서,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strong Korean inputs),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 보건 안내서(manual)라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등재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또 동의보감이 질병과 치료에 있어 정신적(spiritual)·심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동양의학의 '총체적 접근법'을 담고 있어 단순한 기술적인 가치를 넘어 그 사회적·철학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보았고, 아울러 장서각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2권의 1쇄(초간본) 동의보감이 이상적인 보존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국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동의보감 등재와 관련 “이번 동의보감 등재는 한국이 인류 기록유산보존의 모범국임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라고 그 의의를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등재뿐만 아니라 기록유산의 관리·보존에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의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한국은 앞서 등재된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조선왕조의궤(2009) 등을 포함, 모두 7점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고 세계에서는 6번째다.
한편, 이번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 35점이 새로운 기록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에따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93점으로 늘어났다.
기록유산은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한 경우가 많다. 이에 유네스코는 1995년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마련하기 위하여 <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하여 기록유산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177점(2008, 4월 현재)의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
(1997년 10월) |
조선왕조실록
(1997년 10월 |
직지심체요절(하권)
(2001년 9월) |
승정원 일기
(2001년 9월) |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2007년 6월) |
조선왕조 의궤
(2007년 6월) |
reference : http://www.unesco.or.kr/mow
trackback from: '동의보감' 깎아내리는 의사협회, 편협한 생각 버려야...
답글삭제8월 3일(월)에 의사협회는 공식홈페이지에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명의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위원회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였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전문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다.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 최근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본 위원회는 국가의 경사로서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