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시 각 지자체 별로 이런저런 크고 작은 공사가 한창이다.
물론 롤모델은 서울시장 시절의 불통령이다.
이 사람은 지금도 전 국토를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아낌없이 가열차게 쏟아붓고 있다.
공식적으로 4대강에만 22조원 이상이란다.
주무부서 이름도 `국토`해양부다.
이 정권이 남발하는 `국토`라는 단어에서는 자연이나 금수강산, 환경보호, 숲, 균형, 메아리, 포근함, 고향, 생명, 대지 같은 초록빛 심상은 전혀 연상되지 않는다.
오직 개발, 파괴, 훼손, 철거, 시멘트, 콘크리트, 불도저, 부동산,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벌목, 토목, 건설 같은 회색빛 이미지가 강렬하고 따갑게 쏘아온다.
우리 지역 노원구청장 역시 당근 이 건설족 대열에 앞장서 합류하고 있다.
`당현천 그린웨이 조성공사` 일명 `청계천 따라하기`...
요즘 당현천 공사로 주변여건이 아주 ○갔다.
교통도 교통이지만 뿌연 비산먼지와 짜증나는 소음으로 길에서 버티는 시간이 너무나 괴롭다.
특히, 아스팔트 컷팅하는 쇳소리는 아주 미쳐버릴 거 같다. 이만한 고문이 또 있을까.
공사안내판은 넘어져 뒹굴고 있고, 그 흔한 안전휀스도 허술하기 그지없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한번씩 발길질하여 넘어지면 며칠이고 그 상태로 방치된다. 도로점용의 원칙도 없다. 공사차량은 불법주차를 밥먹듯 해댄다. 안전모 착용한 인부들 반도 안 된다. 새참으로 먹었는지 군데군데 캔커피와 막걸리병도 버려져있다. 우회로 표시는 해주어야 할 것 아닌가. 신호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은 요령껏 살피며 서로서로 피해다녀야 한다. 당근 인근 주민과 인근 학교 학생들의 보행도 위험해진다. 지금까지 인명사고가 나지 않은게 희한할 지경이다.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거 전부 사진찍어서 인터넷으로 공개해 버려야겠다. 애꿎은 민주시민을 파파라치로 만든다.
토요일에도 공사를 하고, 심지어 일요일인 오늘도 아침 7시부터 시끄러운 소리에 주말 단잠을 깼다.
포크레인이 콘크리트를 깨는 소리가 무슨 따발총 쏴대는 소리같다.
3시간 이상 계속됐다. 이만한 소음공해가 없다.
참다 못해 항의전화를 하려고 노원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충민원`팀과 `시민불편살피미`팀의 담당자 이름과 부서 전화번호를 땄다. 부서 이름은 참 그럴 듯 하다.
공기를 맞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주말에도 꼭 작업을 해야 한다면, 주말에는 가로수를 심는다든가 보도블록을 깐다든가 하는 소음이 나지 않는 작업을 하면 될 것이다. 굳이 까부수는 작업을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다음 주말에 또 아침부터 참기 힘든 쇳소리를 질러대면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아주 박살을 내놓을 생각이다. 각오하시라.
오늘도 공사판이 되어 버린 서울시내를 목숨걸고 이동중이신 모든 분들, 안전운행 안전보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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