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내 연봉이면 세계에서 몇 등일까?

현재 나의 연봉이면, 나는 세계 65억 인구 중에서 몇 번째 부자일까?
영국 런던의 디자인 에이전시 포크(POKE)社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리치 리스트`라는 사이트(globalrichlist.com)에서 자신이 얼마나 부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화폐 단위를 선택하고 연수입을 입력하면 `Your RichList Position`으로 세계에서 몇 번째 부자인지 알려준다.



이 사이트의 계산법이 전 세계의 평균수입과 빈부격차 등에 대한 공식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1달러를 1,200원으로 환산하여 입력할 경우...

연수입이 1천만 원(미화 약 8,333 달러) 이라면 약 820,480,780 번째 부자이다.(상위 13.675)

88만원 세대의 1천 56만원(미화 약 8,800 달러) 이라면 약 814,443,129 번째 부자이다.
순위가 낮아보지이지만 이 경우에도 전체 인류 인구를 놓고 보면 상위 13.57% 안에 든다.



통계청이 월소득 139만원(연봉 16,680,000원)이면 우리나라에서 중간 이상의 소득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1천 668만원이면 세계 부자 리스트에서 748,507,329 번째이고 상위 12.47%에 포함된다.
중위소득이란 인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예컨대 자신의 소득이 중위소득보다 높으면 소득 순위가 상위권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연수입 3천만 원이면 605,000,000 번째이고 10.08%, 연봉 5천만 원이면 161,460,870 번째 부자에 2.69%, 연봉 1억 원이면 46,086,592 번째 부자에 전체 인류 중에서 0.76%에 포함된다.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연봉 1천만원 = 8,333 달러 = 820,480,780 위 = 상위 13.67%
※ 88만원 세대 : 연봉 10,560,000원 = 8,800 달러 = 814,443,129 위 = 상위 13.57%
※ 중위소득자 : 연봉 16,680,000원 = 13,900 달러 = 748,507,329 위 = 상위 12.47%
연봉 2천 만원 = 16,666 달러 = 712,746,854 위 = 상위 11.87%
연봉 3천 만원 = 25,000 달러 = 605,000,000 위 = 상위 10.08%
연봉 4천 만원 = 33,333 달러 = 312,866,092 위 = 상위 5.21%
연봉 5천 만원 = 41,666 달러 = 161,460,870 위 = 2.69%
연봉 1억 원 = 83,333 달러 = 46,086,592 위 = 0.76%
연봉 10억 원 = 833,333 달러 = 107,565 위 = 0.001%

사이트의 목적은 계몽에 있다고 한다.
본인이 생각보다는 훨씬 부자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연 수입 1천만 원인 사람보다 가난한 이들이 전 세계에 55억 명이 넘는다.
또한 생각보다 훨씬 부자인 우리가 하루치 급여만 내놓아도 개도국의 가난한 사람 수십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랭킹의 결과를 보면.. 방송과 지면에 넘쳐나는 돈, 증권, 부동산, 재테크 등 물질의 홍수 속에서 정신없이 뛰고 있는 우리 모습을 물끄러미 돌아보게 만들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돈을 버느냐는 물음을 한번쯤 던지게 만든다.
덜 소유하고 덜 소비하지만 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을 주장하는 소박하고 고매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식에게 부를 물려주는 대신 정신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산다는 것과 부자로 산다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다.
맞는 말이다. 욘족(YAWN)이 너무 높은 나무라면 노블레스 노마드 정도는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돈을 조금 더 만져보고 싶다는 내면의 욕망을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속물이기 때문이다.

댓글 4개:

  1. 무서워서 체크 어케 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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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리 - 2009/09/14 17:19
    순위는 무시하고, 상위 몇 퍼센트인지만 따져보면 나름 행복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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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상위 13.67%이면 집사는데 평생이 걸리겠군요..

    그럼 통계는 재쳐 주고라도 한국이 그정도로 먹고살기 힘든 나라라고 보입니다만..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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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yfx - 2009/09/16 20:07
    흔히 말하는 문화생활은 전혀 못하고 뼈빠지게 벌어야 하죠. 본인이나 가족중에 하나라도 아픈 사람이 있게 되면 게임 끝입니다. 카르페디엠 같은 건 다 헛소리가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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