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윈도우 7 런칭파티에서 느낀 점 몇가지

지난 주말까지는 무척 바빴다.
하여 블로그 글들도 3~4일간은 예약 기능을 사용하여 등재했고..
이제 대충 마무리가 되어 윈도우 7 런칭 행사장에서의 느낌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한다.

1st. 많은 참석 블로거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행사가 1시간이나 지연되어 시작됐다는 점부터 들고 싶다.
본행사 자체는 원래 8시부터였다는 항변도 있는 듯 한데
그럴 요량이었다면 애초부터 명확하게 공지를 했어야 했다.
허겁지겁 시간 맞춰 간신히 멜론악스에 도착한 시간이 6시 45분..
부스 등록하고, 패찰 받아 걸고, 쿠폰으로 도시락 교환하고..
경황이 없어 도시락은 먹지도 못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다.
어차피 시간 맞추어 도착하고 접수를 끝내야 하는 것은 참가자의 몫이고,
저녁식사 문제도 미리 먹고 오든지 좀 참고 굶든지 개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영역 아닌가.
문제는 시간 개념이 없는 마소측에 있다.
7시부터 행사장에 들어가 앉아서 무려 1시간동안이나 시그널 뮤직의 두터운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했으니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이기 때문에 토착화되어 코리안 타임에 중독된 것이라 한다면 봐줄 수 있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더 불쾌했을 것이다.

2nd.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요즘엔 하다못해 조그만 지역 행사장에 가도 세정제 등을 준비해 놓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거대 공룡 외국기업인 마소는 이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스스로 보여주었다.

3rd. 방청석에서는 행사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는 외마딧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리 유쾌하게 생각되진 않는다.
아마도 관계자들의 자의반 타의반 바람잡이 역할분담이 지나치게 눈에 띈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재미가 있었더다면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텐데...


4th. f(x)라는 크게 특이할 것 없는 또하나의 걸그룹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루하게 늘어진 마소와 인텔, 앤비디아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반감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기존의 걸그룹들과 이렇다 할 차별성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열심히 공연해 준 에프엑스.. 텔레비젼에라도 나오면 마구마구 응원해주고 싶다.
(TG 관계자는 눈치껏 시연 시간을 단축해 주는 센스쟁이였다.^^)

5th. 막판의 경품 추첨 방식도 매끄럽지 못했다.
기 당첨된 번호가 현장에 없다면 새로 추첨을 진행하는 게 맞는 방법이다.
스탭들이 미처 준비가 안됐다고 하니까 변기수 씨가 랜덤으로 이름을 호명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인데..
아마도 마소측에서는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까지 모든 참가자들이 충성스럽게 자리를 지켜줄 것으로 예상한 모양이다.

6th. 경쟁사인 구글 계열의 텍큐 블로거까지 초대하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적으로 Windows 7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다.
갈수록 확산되어 가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IT 전반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구글 진영과의 빅매치에
그만큼 큰 승부욕과 조바심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아울러 블로거를 마케팅 타겟으로 삼은 마소의 전술은 상당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업체라든가 심지어 정부기관 쪽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급증하지 않을까 싶다.

7th. 777명의 참가 블로거 전원에게 지급했던 윈도우 7 얼티밋 버전은 프로모션용이었다.
집에 와서 뜯어보고서야 알 수 있었는데 호사한 홍보에 비해 좀 째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프로덕트 키는 유효하다니까 나중에라도 상당히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한달 전에 구입한 HP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Windows 7 업그레이드 관리자 라는 프로그램으로 체크를 해 보았는데..
얼티밋 버전으로 셋팅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백업도 받아야 하고 이거저거 정리할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윈도우 7의 설치는 좀 미뤄둬야 할 거 같다.
Windows 7 업그레이드 관리자는 다음 경로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본인의 PC 사양이 윈도우 7을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체크해 보시라.

http://www.microsoft.com/downloads/details.aspx?displaylang=ko&FamilyID=1b544e90-7659-4bd9-9e51-2497c146af15

댓글 8개:

  1. 그리고 사진들 보니 남자분들만 바글바글 하시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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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리 - 2009/10/27 20:00
    그러고보니 여성블로거 분들은 열에 하나 정도였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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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블로그 오류을 한방에 잡자...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다보면 수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올바르게 되면 괜찮은데 자꾸 상태바 밑에 오류라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내버려 두지만 저같이 소심한 A형은 가만 있지 못하거든요... 무슨 방법을 해서라도 상태바 밑에 오류가 안뜨게 하고 나서야 잠이 오는 성격이죠... 뭐 한마디로 꼼꼼하고 하는데 다른 말로 성깔 더럽다고 하죠...ㅋㅋ 블로그 스킨의 소스가 올바른데 자꾸 오류가 뜨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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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소가 파워블로거 777분을 초청했다던.. 님도 초청 받으셨군요...

    전 언제나 듣보잡 좀 벗어나서 저런데 초청받을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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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hyjune - 2009/10/29 09:13
    보시는 바와 같이, 전 파워블로거도 뭣도 아닙니다. 운좋게 마소의 뺑뺑이에 걸렸나 봅니다. shyjune님도 다음 이벤트에는 꼬옥 참석할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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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Windows 7 Special Edition 정품 당첨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윈도우7 출시 당시에 거리가 멀고 시간도 없어서 윈도우 7런칭파티에 아예 응모도 안했습니다.. 속으로 윈도우7 이 공짜이데 이런 생각이 떠오더군요...ㅎㅎ 10월 22일 윈도우7 출시날 아크비스타님 이젠 아크세븐으로 불러야겠군요.... 아크세븐님의 블로그를 보니 이날 이벤트를 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링크를 했습니다.. 거기에는 댓글 100명에 윈도우7 멀티밋을 준다고 되어 있더군요.. 속으로 여기에 당첨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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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신종플루 가상 시나리오[동영상]
    신종플루 가상 시나리오[동영상] - 미국의 신종플루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 - 캐나다의 신종플루 2단계 진입 - 대한민국은 학교 중심으로 휴업 사태 속출 일본에 신종플루에 대한 가상 영화가 있네요.. ▶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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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윈도우즈7 론칭 행사 후기
    (출처: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091023/0000030101 위 링크 기사가 사진도 많고 행사 내용을 잘 담아서 링크해 둠.) 윈도우즈 7이 시가로 40만원 여 하는데, 무슨 행사에 가면 공짜로 주니 필히 신청하라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이 돼 버렸다. 정작 남자친구는 초청 메일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행사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여간 부담이 되는 게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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