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1일 일요일

실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심각하다

It's worse than we thought: Unemployment is wreaking havoc on your health

실업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건강 문제다.

해고된 사람들의 전형적인 증세 — 피로, 감기 몸살, 알레르기, 무기력증, 체중 증가, 피부 트러블 — 들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 가벼이 넘겨서는 안된다. 이같은 증세가 이후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하버드대 공중보건학 연구팀은 1999년, 2001년, 2003년에 걸쳐 직장을 잃은 성인 8,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해고되지 않은 경우(즉, 해고 당시 건강한 상태)로 한정했다.

직장을 그만둔 지 18개월 뒤, 구조조정 등 갑작스런 해고를 당한 사람들은 근무를 계속하는 동료들에 비해 당뇨, 고혈압, 심장 병 등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고된 뒤 1년~1년반 사이에 새로운 직장을 찾은 경우에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실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리심리학적 변화를 일으켜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트레스 때문에 음식 섭취와 흡연, 알코올 섭취가 늘어나고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실업 뒤 한 달 안에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상담을 받거나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는데, 정말 말이 쉽다.

단기 일자리만 양산되는 현실 속에 30·40대 주력계층의 고용악화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됐다.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대책은 노동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유층에 대한 증세와 빈곤층의 구매력 확대를 통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정권과 재계는 노동자에게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

통계는 대한민국의 실업률과 고용률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의 재분배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서도 실업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정말 못해 먹겠다.

댓글 3개:

  1. 예전에 스위스의 실업률 유럽에서 가장 낮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정말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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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텍스트큐브에게 바라는 점, 표현의 자유, 너는 머포머족?
    텍스트 큐브 블로그 약 보름 사용 중인데 좋은 점은 글쓰기 임시저장이나 이미지용량 압박없이 안정되는 것.해외에서 아직 사용안 해 봤지만 분명 네이트 싸이 다음 처럼 서버가 불안정하지 않을테니 좋고. 독일이나 필리핀에서 한메일로 어떤 갤러리자료,답장 보내다가 임시저장 안 되고 서버 불안불안하다가 메일 보내기전에 싹 다 날라가. 랩탑 집어던질 뻔 했을 정도로 한 번 개 피본 적 있어서. 이젠 무조건 지메일쓰고. 전엔 구글 blogspot사용. 그러나 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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