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5일 목요일

Windows 7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그러고 보니 컴퓨터를 사용한 지가 어언 20년이나 됐다.
대학 때 처음 접해 사용하기 시작한 MS-DOS.
이 때는 사실 도스 명령어보다도 Mdir이 훨씬 유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펜티엄 프로세서가 장착된 삼보 드림시스를 구입하면서 기본 탑재된 Windows 95를 쓰기 시작했고, 이후 Windows 98 Second Edition을 거쳐 최근까지 Windows XP를 사용해 왔다.
Windows 98 처음 버전은 1년 정도, Windows Me는 한달 정도 사용한 후에 바로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기억되고, Windows 2000은 설치만 한번 해보고 그만이었다.
얼마전에 구입한 노트북에 기본 셋팅되어 있던 Windows Vista Home Basic은 한달 정도 사용하다가 지난 주말에 포맷하고 Windows 7을 설치해 사용중이다.

윈도비스타의 경우는 예를 들어 나모 웹에디터 2006과 같은 몇몇 응용프로그램에서 충돌이 일어났기 때문에 불편을 겪었는데, 프로그램을 닫으면 아래와 같은 에러 메시지가 매번 뜨게 되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헌데, Windows 7 얼티밋을 설치하여 사용한 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지만 이런 에러도 없고
부팅 속도도 빠르고, 호환성도 좋고.. 아직까지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Windows 98 SE와 Windows XP에 이어 잘 만들어진 OS가 될 거 같다.

한가지 염려되는 것은 최소 90% 이상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독과점 시장이 더욱 공고화되는 역기능도 커질 거라는 점이다.
잘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악의 제국’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뉘앙스다.
요즘 같은 정보사회,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자주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사용 역시 자주국가로서의 존립과 독립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어느새 MS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져버렸다.
한가지 가치관, 한가지 패러다임만이 지배하는 세계는 재미도 없고, 존재 의미도 없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링’에서는 링 바이러스의 전파를 통해 오직 하나의 유전자만을 갖게 된 야마무라 사다코로 가득 채워진 인류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나쁜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빅브라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제든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악의 제국’의 교주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독재국가의 독재자와 짝짝꿍하여 시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도 있지 않을까.
‘OS 무기화’, ‘소프트웨어 무기화’가 무서워지는 이유다.

댓글 6개:

  1. 저는 윈도우즈7이 아무리 잘 만들어졌어도 전혀 걱정이 안됩니다.

    정확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MS왕국이 아니라 윈도우즈XP 왕국이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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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윈도우즈XP 정품 구입
    최근 어머니께서 쓰시던 노트북 컴퓨터의 LCD가 고장나는 바람에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모 보험사의 보험 설계사로 일을 하고 계신데 여기에 사용하는 업무용 노트북이다. 물론 요즘 나오는 노트북 중에서 윈도우즈XP가 설치된 것은 넷북 종류뿐이라 연세가 있으신 어머니가 쓰기엔 문제가 있다. 화면이 너무 작다. 그래서 15인치정도 되는 그냥 노트북을 샀다. 이걸 들고 사무실에 가셔서 영업에 쓰는 영업지원용 인트라넷 프로그램을 설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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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nowall - 2009/11/15 22:06
    윈도엑스피에 얽힌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스노우올님의 언급처럼 진정 이런 것들에 대한 염려가 없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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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윈도7에서 잘 됩니다 (찌끔 손보면)

    http://kr.blog.yahoo.com/bbang1234pp/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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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S이용률이 높다고해서.. 한가지 가치관, 한가지 패러다임이라는 표현은 좀 과한것 같네요.. MS를 쓰는 사람은 모두 한가지 가치관을 가졌다는 말입니까?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가치관마저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활용 및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뿐이지, 그것이 고정된 패러다임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OS 무기화, 소프트웨어 무기화는 있을수없는일이네요 ㅋㅋ

    소프트웨어만큼 내부구성을 까발리기 쉬운것도 없습니다.

    MS가 악의 마음을 품을 일은 결코없겠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MS내의 개발진을 뛰어넘는 해커는 많습니다 ㅋㅋ.

    그리고, MS가 일반사용자의 PC시장만 지배적이지 실제로, 무인교통관리 시스템과 같은 주요 통제 시스템은 보안문제때문에 MS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ㅋㅋ



    정보가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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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흠.. - 2009/11/30 12:34
    한동안 어르신들과 컴맹이신 분들의 컴 기초교육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그분들은 Windows에 대한 맹신이 엄청납니다. 그런 것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 해야할 일이겠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만.. 핀트가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아니라면 의도한 대로 글을 쓰지 못한 저의 불찰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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