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의 공식(quadratic formula)..
이에이분에 마이나스비 프라스마이나스 루트 비제곱 마이나스 사에이씨~
중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 배운 것으로 기억되네요.
당시 주말을 보내고 난 월요일이나 화요일 수학 시간이면, 선생님이 랜덤으로 번호를 호출하여 근의 공식을 질문하셨는데.. 태반이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귀싸대기를 얻어맞곤 했죠. (이 글 읽으면서 뜨끔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선생님 말씀인즉.. 토요일, 일요일에 집에서 쉬는 동안 <근의 공식> 하나 외우지 않고 빈둥거렸다는 거였는데, 매주 초에 그렇게 뺨을 얻어맞고, 창피를 당하면서도 학년말까지 꿋꿋이 버티던 투쟁적인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단골들 중에 한 친구가 한번은 선생님의 질문에 웬일인지 근의 공식을 술술 외웠더랬습니다.
헌데, 선생님이 이번에는 b가 짝수일 경우의 근의 공식을 질문하시는지라, 당황하여 대답을 못하고 바로 응징의 귀뺨을 얻어맞고 말았지요.
이 친구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생각도 들었겠는데.. 하지만 그 다음주부터는 다시 원래의 근의공식조차 잊어먹고 외우지 못해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었죠.
이미 20년이 훌쩍 지나 버린 옛일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분명 공포 모드였음에도 다소 코믹한 분위기로 기억되네요.
얼마전 고등학생 대상의 한 퀴즈프로그램에서도 근의 공식을 쓰라는 문제가 나왔더랬는데.. 대다수 학생이 쓰지 못하고 우수수 탈락하더군요.
혜화동 소재 미션스쿨 K중학교. 노○○ 수학 선생님. 그리고 그때 그 친구들 모두모두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식만봐도 오금이 저리네요-0-
답글삭제@처음처럼a - 2009/11/17 13:06
답글삭제사실 갓 수능을 치렀거나 관련 직업 종사자가 아니라면 몰라도 전혀 상관없죠. 현재 중학생, 고등학생 중에서 못외우는 학생들이 태반이라는 게 문제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