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팬더, 바나나를 묶는 질문에서 동양인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서양인은 원숭이와 펜더를 묶었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동양인들은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으니까’라고 대답했지만
서양인들은 ‘원숭이와 팬더가 동물이니까’라고 대답했다.
서양인들은 개체를 중심으로 유사점을 찾지만 동양인들은 관계를 중심으로 유사점을 찾는 것이다.
즉 서양인들은 물체를 각기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만 동양인들은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동양인의 사고체계에서 모든 물체는 기의 작용이며 모든 것은 기로 연결되어 있다.
서양과학이 최근에야 밝힌 만류인력이나 중력장 이론의 개념을 동양인은 수천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서양인이 보는 세상은 각각의 개체가 모두 모여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공간이고, 그 개체 사이는 빈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동양인이 보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에 기가 뭉쳐 생긴 물질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양인은 각각 개체를 가리키는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양인은 거대한 장 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1. 명사로 세상을 보는 서양인, 동사로 세상을 보는 동양인
서양인이 보는 세상은 각각의 개체가 모여 집합을 이루는 공간이고,
동양인이 보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과 같은 공간이다.
서양인은 사물을 분리, 분석하여 공통된 규칙을 발견하려 한다.
동양인은 분리보다는 연결을, 독립보다는 전체를 강조한다.
서양인은 각각의 개체를 가리키는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동양인은 개체간의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2.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서양인은 대상과 나를 분리한 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개인주의와 과학이 발달했다.
그러나 동양인은 대상과 나를 하나로 여긴다.
상대방을 내 마음속에 담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양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몰아일체의 정신이 발달하게 된다.
인간의 지식이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다고 볼 때 인간의 경험과 지식은 ‘대인’, ‘대물’, ‘대생’적인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람을 대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식을 대인지식으로, 사물을 대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식을 대물지식으로, 그리고 스스로 살아있으며 살아가고 있는 삶 자체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식을 대생지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이다.
동서양 모두 처음에는 대체로 대인지식의 틀 안에서 사물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다가 차츰 대물지식이 여기에서 독립해 나온다. 그러나 이 단계에 이르러 동양과 서양 사이에 커다란 견해차가 나타난다.
서구학문은 초기 대인지식 중심 체계에서 대물지식이 독립해 나오면서 대인지식과 대물지식이 독자적인 논리에 따라 별도로 구축되어 크게 인문학과 자연과학으로 분화되어 나왔다.
반면, 동양에서는 대인지식과 대물지식이 미묘한 방식으로 대생지식에 포섭된다.
물리적 세계와 인문적 세계를 모두 하나의 틀 안에서 파악하려 하는데, 그 틀의 바탕에는 삶이라는 관념이 깔려 있는 것이다.
동양학문은 대생지식 안으로 대인지식과 대물지식이 통합되는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사물을 관찰하여 합리적으로 그 이치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낳지는 못하였다. ‘삶의 입장’을 도외시한 채 물질을 물질 그 자체만의 논리로 파악해 가는 관념의 틀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구과학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동양사상은 비합리적이고, 동양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현대과학은 삶에 의미를 주지 못하는 맹목에 다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을 기계적으로 다 안다거나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가졌던 사고의 바탕, 즉 관념의 틀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동서 간에 어떻게 달랐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점을 이해해야만 동서의 학문 각각을 잘 알 수 있을뿐더러 서로의 특징과 차이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거 진짜 맞아요.
답글삭제그래서 제가 호주인 남편한테 손해를 많이 봐요.
저도 이제 떨어트려 놓고 생각하는 습성을 길러야 겠네요.^^
@Phoebe - 2009/11/04 16:33
답글삭제아시는 분이 조금 더 큰 포용력과 관용을 베풀어 주셔야죠^^
시..심오한 주제네요. 시간 내서 찬찬히 생각 해야겠습니다 -_-;.
답글삭제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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