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오간수문, 이간수문

한양도성에는 수문 2개소가 있다.
오간수문(五間水門)은 내사산(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에서 모여든 물이 청계천을 이룬 뒤 도성 동쪽 밖으로 나가는 곳에 만들어진 다섯칸 수문이다.
흥인지문과 광희문을 연결하는 성곽을 축조할 때 청계천을 가로질러 성을 쌓는 난공사를 해결하기 위해 5개의 아치형 수구(水口)를 내어 물이 흐르게 하고 그 위로 성곽을 얹어 연결한 것이다.
일제가 한양도성을 해체하면서 오간수문(五間水門)도 헐려졌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현재의 오간수문은 벽면에 그림을 그려넣은 이미테이션에 불과하다. 서울시와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이 협의하여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하기를 희망한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짓는 과정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원형의 모습을 되찾은 이간수문(二間水問)은 목멱산에서 북으로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청계천과 합류하기 전에 도성으로 빠져나가는 지점에 위치한다.
석축 높이는 4m 남짓이며, 수문은 2칸의 홍예로 구성되었는데 한칸의 너비는 3.3m 정도이고, 3m 이상의 화강암 석재를 가공하여 축조되었다.


치성(雉城)은 성벽 바깥으로 돌출하여 내밀어 놓은 부분으로 방어 상 취약한 곳에 축조된 방어 시설물이다.
문헌에는 도성에 모두 4~6개소가 설치되었던 것으로 전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예가 없었다. (구)동대문운동장 부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치성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되었다. 치성부의 규모는 남북 10.2m, 동서 8.3m로 평면형태가 방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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