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2014 도란도란 서울둘레길 걷기 1-1코스 완주

지난주 토요일(10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2014 도란도란 서울둘레길 걷기’ 제 4회차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시간에 임박하여 집결지인 창포원(도봉산역 2번출구)에 도착하였기에 접수를 마치고 노란색 도란도란 팔띠를 차고선 바로 출발하여…
서울 창포원(菖蒲園), 벽운동(碧雲洞) 계곡, 노원 전망대, 동고비 쉼터, 채석장 전망대 등 다섯 포인트마다 스탬프를 받아가며 당고개역 진달래어린이공원까지 서울둘레길 1-1코스 7.6㎞ 수락산길을 걸었다.


딱따구리의 둥지를 이용한다는 리모델링 전문가이자 수락산의 텃새인 동고비(nuthatch)의 고주파 노래소리가 청아했다.
이 녀석의 등이 다른 새에 비해 둥그렇게 굽어 있어서 ‘등굽이’라고 부르던 것이 변하여 동고비가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름의 유래가 있다고 한다.


이 날엔 157㎞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전 구간의 개통(11월 15일)에 앞서 실전 모니터링을 위해 구성된 ‘100인 원정대’ 분들도 함께 걸었는데… 이분들 중에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된 참가자들이 상당수 눈에 띄어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있을 법도 하다.
인솔자인 생명의숲 활동가를 부지런히 따라가기에 바쁘다 보니 정작 여유롭게 산길을 둘러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다시한번 동 코스를 걸으면서 흐드러진 억새밭과 비오톱(Biotop)도 유심히 살펴보고, 벽운동 일대의 산자락을 오르락 내리락 걸으면서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과 수려한 전망을 즐기면서 녹색이 노랗게 벌겋게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의 신비로운 그라데이션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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