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3일 일요일

부엉이가 부른 이름

망각과 기억 사이의 관계란 서로 구분하지 않는 것으로 하나는 다른 것의 이면일 따름이란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들뢰즈 식의 추론은 이렇다.

만약 기억이 영구히 기억으로 남아있다면 영원히 망각이란 없을 것이고,
망각이 없으면 기억도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망각이 영구히 망각으로 있다면 결코 기억이란 없을 것이고,
따라서 망각할 것도 없기에 망각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억 속에는 이미 망각이 들어있고 반대로 망각 속에는 이미 기억이 들어있다.
기억과 망각은 같은 것의 서로 다른 모습일 따름이다.


분명 미숙과 오류, 조급함이 있었음에도.. 불통정권의 파괴와 압제가 그리움과 향수의 감정을 가져온다.

부엉이가 부른 이름 노무현....
오늘따라 비까지 오시는구나.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건
그대 내생각 하고 계신 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건
그대 내생각 하고 계신 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건
그대 내생각 하고 계신 거죠.
새하얀 눈꽃이 온세상 날리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 이문세 「기억이란 사랑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