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일 월요일

안타까운 민주당


민주당이 산하에 신설하는 가칭 `청소년연구소` 소장에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을 영입하려다가 불발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박진영은 박상천 의원 이모의 외손자로, 박의원과는 5촌지간이라고 한다.
국민참여당의 젊은층 잠식을 의식한 민주당이 급해졌나 보다.
고작 내세운 해결책이 원더걸스나 2PM을 앞세우는 졸작이라니...
너무나도 기능주의적인 접근법이 아닌가.
(논외로.. 박진영은 한나라당에서 이런 제의를 해왔다면 결과야 어찌됐든 좀더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까??)

민주당은 자기만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박진영보다는 차라리 (요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신해철이 백번 낫다.

한나라당 정도의 `썩은 물`은 아니지만, 민주당 역시 마시면 배탈이 나는 `상한 물` 수준이다.
그간의 정황을 살펴볼 때, 1급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일반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한나라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민주당보다 현실적이고 설득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당이 있다면 그 쪽에 표를 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진정 `민주ㆍ진보의 대연합`이 절실하다면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자기희생부터 보여주었으면 싶다.
이미 4대강 싸움에서 무참히 패전했고, 세종시 전투마저 깨진다면 무얼 가지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까.
뾰족한 비상구를 못찾고 정체돼 있는 민주당.. 어떤 절박함이나 치열함도 보이지 않는 민주당..
기득권을 포기하는 통큰 정치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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