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9일 화요일

할머니의 어그부츠… 둥구니신


어그부츠(Ugg Boots)가 돌아왔다.
몇해 전 KBS의 인기드라마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여주인공 임수정이 귀엽게 신고 나와 히트한 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올겨울 때아닌 폭설과 한파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어글리(Ugly)라는 말처럼 그닥 뽐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지만, 한눈에 봐도 따뜻해 보인다.
물론 100% 양가죽과 양털로 만든 어그부츠는 보온효과도 뛰어나고 땀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한다.
요즘에는 한여름에도 신고 다닐 만큼 세계적인 패션아이템이기도 하다.



국립민속박물관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둥구니신`이라는 짚세기 장화를 발견했다.
짚으로 두툼하게 싸서 눈이 올 때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방한기능을 최대화한 설화(雪靴)라고 한다.
모양만 봐도 지금의 어그부츠와 대번 비슷하지 않은가.
사진으로 봐서는 요즘 가장 일반적인 발목 위까지만 올라오는 어그부츠인 Classic Short Ugg Boots와 많이 흡사하지만 무릎 밑까지 올 정도로 목이 긴 것도 있다고 한다.
눈길을 걸을 때 발이 빠지지 않아 보온성은 물론 사냥 시에도 유용했단다.
짚으로 촘촘히 엮어 만든 둥그니신...
가히 조상들의 어그부츠라 할만하다.

reference: http://nfm.go.kr/nfm.dasen?ac=851&cmd=museum-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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