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오후… 오래간만에 동묘앞역 6번 출구, 동대문 문구완구시장에 다녀왔다.
7살 조카아이가 꼭 짚어서 당근 모양의 ‘말랑이’를 갖고 싶다고 요구했기 때문인데… 혼자서 태블릿을 이용해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낸 것이 신통방통하다. 물론 내겐 생소한 이름이다.
당근 스트레스볼 주물럭공 말랑이 만두 쫀득 몰랑이 스퀴즈 촉감놀이 부드러운 클레이가 쏙~이라는 긴 광고 문구가 이 제품의 성격을 말해준다.
보통 ‘스트레스볼(stressball)’로 알려져 있는 듯한데… 이름이 잘못됐다. 의미상 ‘스트레스 해소 공’ 또는 ‘스퀴즈 스트레스 볼(squeeze stressball)’이라고 해야 맞다.
동글동글한 모양의 자그마한 스퀴즈 스트레스 볼을 손에 쥐고 누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꼬마숙녀의 주문대로 볼의 입술 모양이 이렇게 ɛ 엡실론 문자처럼 생긴 말랑이(당근 스트레스볼)를 찾아 나섰다. 큰 사이즈(7×11㎝)가 1천5백원이다. 다른 가게에서 몸통 색깔과 입술 모양이 각기 다른 작은 놈들(5×8㎝)로 3개를 더 담았다. 얘네는 1천원씩이다.
큰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헤아려준 조카딸아이가 말랑말랑한 촉감을 느끼며 훗날 오늘을 추억하는 이야기를 써나가길 바라본다. 적어도 아이들의 꿈을 재단하는 어른은 되지 말자 되놰 본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축복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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