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7일 수요일

동작동 국립묘지 충효길 답사

6월 13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시민연대 멤버들과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노량진 사육신묘까지 동작충효길 1~2코스를 걸었다. 9호선 동작역 8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현충원 정문이지만, 4호선 동작역 4번출구로 나오면 동선상 육교를 건너 동문을 지나쳐야 하므로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충성분수대 안쪽으로 파란 지붕의 현충문이 보인다.


주월사령관을 지낸 채명신(蔡命新, 1926.11.27 ~ 2013.11.25) 중장은 8평 규모인 별들의 무덤 대신 생사고락을 함깨 했던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1평짜리 사병묘역에 안장됐다. 유신개헌에 반해하여 대장 진급에서 탈락하기도 했으며, 정치군인들이 넘쳐나고 군기해이에 동료여군 성폭력이나 일삼는 요즘 떨거지 군바리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분이다.




위패봉안관에는 6·25전쟁 전사자들의 위패와 유해가 봉안돼 있다. 현충문은 조선초기 건축양식을 본떠 건립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궁궐에서나 볼 수 있는 잡상이 7개나 올려져 있다. 현충탑에서 현충문을 내려다보는 구도는 많이 익숙한 편이다. 당정청,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부터 한다하는 계파 보스들까지 검정색 정장에 똘마니들을 대동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입장하는 장면이 매체에 심심찮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애국지사묘역 상단(149)에 안치된 만주의 유일당인 조선혁명군 총사령관으로 영릉가 전투와 흥경성 전투를 이끌었던 양세봉(梁世奉, 1896.6.5 ~ 1934.8.12)과 임정요인묘역(7)의 대한매일신보와 신민회로 유명한 양기탁(梁起鐸, 1871.4.2 ~ 1938.4.20)… 양씨 가문 두 분의 무덤을 촬영해 봤다.


현충원 경내에서 정수묘역과 장군 제1묘역의 위치가 가장 좋아 보였다. 멀리 동작대교까지 내려다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은 박정희-육영수, 이승만-프란체스카 내외의 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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