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오월의 씨순길… 유김길

4호선 길음역 3번출구로 나와 08-124 정류장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한국고전번역원(01-150)에서 하차하여 북한산 둘레길 6구간 평창마을길과 5구간 명상길 일부구간을 걸었다.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구기현대빌라)에서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정릉시장)까지의 길이라고 해서 유김길(柳金路)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유영모(1890~1981) 선생이 형제봉 능선 너머 김교신(1901~1945) 선생을 방문하던 길을 걸으며 옛분들의 두터운 정의를 더듬어 보았다.
김교신은 1930년대 양정고보 지리선생으로 재직시 손기정의 가슴에 민족혼을 지핀 스승으로 유명한 분이다.



형제봉 측면을 지나면서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사례로 기록될 그러나 결국은 감춰지게 될 성완종의 데스노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미오리와 9마리의 새끼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정릉천길을 내려와, 김교신 선생의 자택지로 추정되는 정릉시장통 인근에 46년 전통의 담백한 백순대가 별미인 기차순대국(☎ 914-9316)에서 주인 할머니의 푸짐한 인심이 더해진 막걸리 몇 순배로 엔딩.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