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일요일

땡땡은대학의 마을만들기 강좌

‘○○은 대학’이라는 청년네트워크가 각 지역에서 하는 일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마을만들기 강좌.
○○은대학은 “누구나 가르치고 어디서나 배우는 마을 배움터”를 의미하며 땡땡은 대학, 공공은 대학, 빵빵은 대학 등으로 호명되는데… 예를 들면 마포는대학, 부천은창조대학, 구로는예술대학, 부평은대학, 온수리대학, 경기도는다양성대학 등이 예명들이고, 각 지역에 뿌리를 둔 ‘대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간다.
주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경제·문화·환경 등을 공유하는 공간적·시간적 범위로서의 마을은… 폐쇄적 핵가족화, 도시의 팽창과 농촌의 붕괴, 하드웨어 중심의 주인없는 도시공간 등으로 문제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소통의 창의성 발현의 주인있는 마을로 만들어내는 것이 ○○은 대학의 목적이다.
순무김치 잘 담그는 할머니, 토박이 복덕방 할아버지 등 지역의 평범한 주민을 ○○은 대학의 교수로 위촉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숨은 자질을 발굴해 ‘마을 교수’라는 지역의 공유자원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을 쓰는데, 이는 알랭 드 보통이 언급한 ‘삶의 이야기를 강좌화’(school of life) 하는 것이 된다. 이로써 공장이 아닌 공방으로 마트가 아닌 장터로… 마을의 문제를 창의로 푸는 커뮤니티 문화공작소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미래를 봐야겠지만,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지역의 앵벌이 역할을 하면서 손에 쥐는 돈이 아직은 평균 1백여만원이란다. 강원재 제1소장을 비롯한 청년들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 맺기를 희망하면서 독특한 시도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지만, 혹시나 이 청년들이 플랜B로 이 일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또한 자녀들이 이 일을 하겠다면 찬성하고 지원해 줄 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힘든 거와 괴로운 거는 분명히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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