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방충망에 매미

아침 일찍부터 베란다 방충망에 붙어서 울어대는 이 녀석 때문에 잠을 설쳤다. 수컷 매미가 암컷 매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르는 소리는 대략 80 dB 정도로 굉장히 크다.
오늘 새삼 느낀 건대 매미 소리에도 리듬이 있는 듯 하다. 맴맴맴맴~ 하면서 6~8회 정도 울다가 매에에에(또는 매에에에엠) 하면서 잦아드는 걸 알 수 있다.


귀가 따갑다느니 밤잠을 설쳤다느니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름 한철 보름 남짓한 삶을 위해 5년, 7년, 길게는 17년을 인내하며 기다려 온 끝에 성충이 되어 우는 것을 자연의 일부인 여름의 소리로 받아들이면서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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