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무더위 vs 찜통더위 vs 가마솥더위

1994년 여름… 정말 더웠지. 아마 이때부터 여성들 여름 패션에 탱크탑 열풍이 불고, 거리엔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 됐던 기억이 나네.
그런데 올해는 1994년 이후 근 20년만에 최고로 더운 날씨인 듯…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것 같은 불볕더위,
뜨거운 김을 쐬는 것 같은 찜통더위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가마솥 더위,
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삼복더위,
강추위의 반대말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볕만 내리쬐는 강더위,
여름이 다 가도록 가시지 않는 늦더위…

그러고보니 더위를 표현하는 말도 가지가지네.
MB정부에서는 이 틈에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 아웃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려는 등 또다시 원자력에 의존하려는 동족방뇨 단기처방 뽐새를 보여주고 있더군.

폭염과 열대야(야간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이어지면서 노약자와 저소득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소식.
더운 곳에서 오랫동안 운동 또는 작업을 하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원인인 일사병은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시원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하면 대개는 좋아진다고 한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 열사병은 피부가 붉은색을 띠면서 뜨겁고 건조하며 땀을 흘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사병과 달리 겉 피부만 시원하게 해줘가지고는 제대로 처치가 안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다.
휴가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야외활동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겠지. 술은 자제해야 한다던데… 오늘도 시원한 캔맥주의 유혹을 참기 힘든 여름밤이 될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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