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7일 화요일

불가피한 선택… 왜 이리 많은 거야.

근혜옹주의 5·16에 대한 인식… 가관이더군.
몇년 전에는 ‘구국의 혁명’ 운운하더니 어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 옹호했더구만. 전두환한테는 12·12가 그러할 것이고, 이완용에게는 을사늑약이 그러할 진대 암암 박정희라고 빠질 순 없는 거지. 그런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 역시 자신의 시대적 소명에 충실했던 것 뿐이지.
박통과 그의 딸을 연좌제로 엮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런 식의 역사의식을 계속 가져갈 때 설사 대통령에 당선된다 할지라도 종국엔 독재자의 딸이라는 그림자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이여. 수구꼴통들의 표현대로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 같은건 다 깨져버리는 거지. 쿠데타를 쿠데타라고 인정할 때 옹주께서는 롱런할 수 있음을 왜 모르시는가.
때마침 어제 SBS 추적자에서 잘나가던 김상중이 그 야비함과 부도덕성으로 대선에서 패배하는 장면은 정말 짜릿하더군. 분노한 국민들이 90%를 넘는 꿈의 투표률로 악인의 당선을 막는 설정도 너무 멋지고… 오늘 마지막 회가 기다려진다. 아무래도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박근형은 살아남아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겠지만, 어쨌거나 애잔하고 안쓰럽지만 해야 할 바를 행하는 우리의 평민 손현주 화이팅이다~!!

댓글 1개:

  1. 류승수와 같은 검사스럽지 않은 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강동윤(김상중) 8년, 백홍석(손현주) 15년… 최근에 볼 수 없었던 명품 드라마의 결말은 현실세계와 다를 바 없군. 딸아이 말대로 “아빠는 무죄야”가 됐어야지. 그나마 서동환(박근형)에게 절대고독이라는 형벌이 내려진 것이 위안이군. 자 그럼 이제… 오는 12월 대선에서 누구에게 이 나라를 맡겨야 하는지 최소한 방향 설정은 잡힌 게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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