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4일 토요일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 (1991)

여가수의 노래가 흐르고.. 기차가 지나는 풍경 속에 ‘휫슬 스탑’ 카페가 있다.
‘잇지’와 ‘루스’의 까페는 백인우월주의자의 테러가 횡행하던 시절임에도 흑인과 걸인까지 포용하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두 여인과 그들의 식당에서 일어나는 ‘공동체의 역사’인 동시에,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다.

고전이 된 이 작품은 여성들간의 우정을 감성적으로 그렸지만 의외로 만만찮은 섹슈얼리티가 읽히는 영화로, 그 해 ‘트랜스 레즈비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때는 대공황기인 3,40년대의 미국, 인종차별과 여성학대가 공공연하던 시절이다.
뭇 여성과는 다른 자유로움과 당당함을 지녔던 ‘잇지’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이던 루스를 구해내고, 소극적인 그녀로부터 강인한 여성성을 이끌어내는 주인공.

그 후 50년, 잇지가 들려주는 ‘그녀들의 역사’는 실의에 빠진 중년의 에블린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보게 하고, 변화시키기에 이른다.
에블린이 망치로 '벽'을 부수는 장면은 사회통념을 향한 통쾌한 한방이며, 뚱뚱한 몸을 흔들며 운동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는 당당한 여성 젊은 날의 잇지를 닮아있다.

'잇지와 루스'의 우정은 다시 에블린과 할머니의 정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 담긴 인생의 의미와 사랑,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은 관객들을 감염시킨다.
그것은 이 영화가 여성, 남성을 넘어, ‘인간사랑의 기록’으로 찬사되는 이유이며, 영화의 마지막 나레이션 어떻게 이 작은 까페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묶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나의 해답’이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apron's 토마토 말리기
    요즘 토마토 지천이잖아요 전 매니아라 끼고 사는데요 토마토의 특성상 쓰임새가 적고 장기보관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런데 건조는 장기 보관이 됩니다 단 말리기는 힘들지만요 요즘은 건조기도 있고 궁리 하면 못 말리겠어요 예를 들면 외곽에 주택에 살거나 시골살이 한다면 땡볓에 말리면 비타민 디가 공짜로 생겨서 더 좋지요 해를 쏘이면 자동으로 더 잘 마르구요 저야 운 나빠서 옹색한 아파트에 사니 지금은 선풍기로 말리지요 그래도 마르긴 하니까요 일단 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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