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3일 월요일

최들풀 바리톤… 문경 불정역 별빛콘서트

1955년 9월15일 준공한 불정역(佛井驛)은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선의 폐지된 간이역(불정동 418번지)이다. 불정역은 1980년대 석탄 수요 감소와 탄광의 채산성 저하 문제에 대응한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의 영향으로 1993년 9월1일 역무가 중단된 이후 철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강(江)자갈로 외벽을 마감한 역사(驛舍)의 건축양식 등이 희소성을 인정받아 2007년 등록문화재(제326호)로 지정됐다.

페친 #최들풀 바리톤은 왕성한 국외 활동 이후 귀국해 2017년 문경시의 등록문화재 활용 공모에 당선되면서 반세기 전 불정역장을 지낸 부친의 뒤를 이어 아라리오 인형오페라연구소(Arario Marionette Opera House of Mungyeong)의 예술감독으로 문경땅에 귀향했다.

들풀 최상균 감독이 18일 저녁 7시, 옛 문경선 불정역에서 별빛콘서트로 초여름 밤을 수놓는다. 삼삼오오 함께하는 청중은 새재 마루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노래와 아버지를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 자리를 간직하게 된다. 

난 수업이 있어 영월로 이동해야 하기에 문경(聞慶)… 최들풀과 친구들의 경사로운(慶) 노래를 듣는(聞) 행운은 누리지 못하겠으나, 새들도 날아서 넘기 힘든 선비들의 과거길이라 했던가. 언젠간 인근 절골의 맑은 부처샘물(佛井)도 맛보면서 자전거 하이킹하는 기회를 고대하련다. 모두들 행복한 #불정역 낭만남녀가 되시기를…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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