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43-3 효순미선 평화공원에 다녀왔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13일(木) 10시45분, 조양중학교 2학년 15살 신효순, 심미선 학생이 법원읍과 광적면을 잇는 양주시(당시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에서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다. 6월13일은 목요일이었지만 제3회 지방선거로 빨간 날이었다. 다음날인 14일이 친구 생일날이어서 졸업생이 10명뿐인 효촌초등학교를 나온 동창생 5명이 의정부로 놀러가기로 약속했다. 두 학생은 모임장소인 ‘초가집’ 식당으로 향하다가 법원리(서쪽)와 덕도리(동쪽) 사이의 편도 1차로(폭 3.3m)에 불과한 좁은 언덕길에서 米 보병 2사단 44공병대대 소속 부교 운반용 장갑차(폭 3.65m)에 그만 압사당했다.
56톤 부교장갑차(AVLM) 운전병(마크 워크)과 관제병(폐르난도)은 11월, 판사·검사는 물론 변호사·배심원까지 현역 미군으로 구성된 동두천 캠프 케이시 內 군사법정에서 터무니없는 무죄(not guilty) 판결을 받고 5일 만에 본국으로 빠져나가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평통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미국사죄, 한날 세상을 떠난 1988년생 두 소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오랫동안 꾸준하게 노력해왔고, 현장에서 수습한 운동화의 형상으로 사건 18년 만인 2020년 추모공원을 조성했다.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반드시 손을 보아야 한다. 헌데 경유하는 의정부시, 양주시 곳곳에 國民の力 당첨자들의 축하 펼침막이 걸려있는 아이러니라니ㅠㅠ… 피고 지는 조국 산하, 유월의 햇볕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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