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분 어머니는 화성댁(1938)이다. 1962년 인천으로 시집 가고, 1967년 왕십리로 이사했다. 1988년 사별 후 행당시장 앞(왕십리역 11번출구)에서 노점을 시작했다. 1991년 5월25일(土) 오후 5시20분, 백골단의 토끼몰이식 과잉진압으로 둘째딸 김귀정(성균관대·26세)을 충무로 길 위에서 잃었다. 지난해 김귀정 열사 3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 「왕십리 김종분」(감독 김진열)에 출연했다.
여든다섯 김종분 어머니는 2022년 현재도 파를 다듬고 옥수수 삶고 가래떡 구우며 지방자치단체(구청)에 임대료(벌금)를 내는 특수 자영업자로, 먼저 간 딸이 꿈꾸던 세상을 상상하며 행당시장 앞 거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