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9일 화요일

창조의 놀람 소리 들었네

제40기 생태영성학교의 2번째 과제로 환경사목위원회 백종연 위원장 신부의 유튜브 강의를 들었다. 1편은 ‘피조물에 관한 복음’, 2편은 ‘창조의 복음’이 주제인데, 둘다 「찬미받으소서」 회칙 제2장 창조의 복음(62~100항)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하느님이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는 이유는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 본성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가톨릭교회는 구약 46권과 신약 27권의 성경을 하느님이 주신 계시의 책으로 받아들이고 받든다. 그런데 하느님의 또 다른 계시의 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창조세계(피조세계)’ 자연이다.

하느님은 당신과 비슷하게 창조하신 인간으로 하여금 “보시니 좋았”던 온갖 피조물과 세상이라는 정원을 지배하고 다스리게 하셨는데, 이는 착취자나 파괴자로 자연을 대하라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고 보호하며 감독하고 보존하라는 지침이었다. 그런데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하면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파괴되었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잘못을 떠넘기면서 인간 사이의 관계도 파괴되었다.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행한 것처럼 인간 사이에 불의가 저질러졌을 때 하느님과의 관계도 땅과의 관계도 파괴되었다. ①하느님과 인간 ②인간과 인간 ③인간과 피조물의 관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바로 “죄”다.

자연을 단지 이윤과 이익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은 통치자들이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것과 연결된다. 피조물은 저마다 고유한 선과 완전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각 피조물의 고유한 선을 존중해야 한다. 왜곡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사물의 무질서한 이용을 거부하면서 인간과 피조물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이웃 사랑의 대상을 모든 피조물로 확장해야 한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구원되기를 바라고 있고, 그 구원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찬미받으소서」는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으로, 모든 피조물을 인간 존중하듯이 존중하라고 가르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를 불러본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두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며 모든 피조물의 가치와 의미를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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