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DMZ길라잡이학교」를 수료했다. 이영동 이사님을 비롯해 양성과정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한데, 개근(皆勤)했다는 이유(?)로 뜻하지 않은 감투를 하나 쓰게 됐다. 勤은 ‘부지런하다’는 뜻이지만 ‘근심하다’란 뜻도 지니고 있다.
디데헌(DMZ Demon Hunters)이나 지디(Guardians of the DMZ)는 벅차지만(overflowing) 벅찬(hard) 슬로건일 것이다. ‘길라잡이’ 역할에 걸맞은 자세를 갖추고 전문성을 기르는 일에 힘쓰면서, 뭔가 2기만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까. 세상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이 분단과 대결 구도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어떻게든 변화를 주고 평화를 정착하려는 세력의 경쟁은 필연적이다.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은 독립운동과 맞닿아 있다. 피땀 흘려 위국헌신한 독립투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진정한 최후의 독립은 온전한 한 나라를 되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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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DMZ길라잡이 28명 배출
이론강의×현장탐방 병행한 7개월 여정 마무리
https://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50
DMZ길라잡이학교(교장 김창수)가 2기 길라잡이 양성과정을 마무리하고 수료생을 배출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양영두)와 DMZ평화네트워크(이사장 류종열)가 공동주관한 2025년 DMZ길라잡이학교는 19일(수) 저녁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수료식을 열고, 1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DMZ길라잡이학교 프로그램은 4차례의 실내강의와 6차례의 현장탐방으로 꾸려졌다.
실내강의는 ▲DMZ 평화의 길을 가다(이인영 의원, 前통일부장관) ▲DMZ의 역사-한국전쟁과 남북 접경지역 형성(한모니까 교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분단과 한국전쟁(서주석 前국방부차관) ▲DMZ와 접경지역 안보(김도균 前수방사령관) 등 DMZ 전반을 개괄하는 이론강좌로 진행됐다.
현장탐방은 이영동 상임이사(DMZ평화네트워크)가 동해안부터 서해안까지 이어지는 248㎞의 비무장지대를 ▲고성 ▲철원 ▲연천 ▲양구·인제 ▲파주 ▲김포·강화 등 6개 지역으로 나누어 함께 답사하면서 풍부한 지식과 예리한 통찰이 담긴 해설을 들려주어 수강생들로 하여금 전쟁의 비극과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 정착과 재통합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도록 이끌었다.
이날 수료식에는 35명의 수강생 중 개근 5명을 포함하여 모두 28명이 DMZ길라잡이 수료증을 받았다.
김창수 교장은 “실내강의와 현장답사를 통해 분단의 상처를 목도하면서도 접경지역의 자연이 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에 심취한 여정이기도 했다. 함께해 준 참여자와 헌신해 준 스태프에 힘찬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DMZ평화네트워크는 2026년 첫 사업으로 내년 1월 중순께 1박2일로 ‘접경지역 철새 먹이주기 및 두루미 탐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저녁,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제2기 DMZ길라잡이학교 수료식에서 수료생과 운영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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