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1일 월요일

KSM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NK콘서트」

6월15일(화) 평양탐구학교 4차시는 통일TV 진천규 대표가 「평양 여행가서 무엇을 먹을까?」란 타이틀로 △평양은 통화 중 △종횡무진 달리는 택시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 △북녘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17년과 2018년에 북녘을 다녀온 진 대표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은 음식점·백화점·버스·지하철 등지에서 통화는 물론 사진을 찍고 게임도 즐기며 일상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한다. 식당에서는 봉사원이 태블릿PC를 통해 주문을 받고, 평양국제공항·평양호텔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남녘과 미국에 이메일을 보내면서 업무를 보았다고도 했다.

평양은 버스, 지하철, 전차(궤도·무궤도), 택시… 이렇게 4종류의 대중교통 수단이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꽤 많은 차량이 이동하고, 5원 하는 버스와 지하철도 만원이라고 한다. 북녘을 방문하는 외지인(또는 외국인)은 자유롭게 택시를 탈 수 없는데, 안내원에게 이야기하여 안내원과 동행하는 ‘참관’을 할 수 있다. 진 대표가 참관한 택시 운전원은 하루 평균 40~50명을 봉사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진 대표는 미제를 때려잡기 위해 군사훈련을 하거나 꽃제비로 연명하고 있는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북녘 아이들이 어딘가 불안하고 움츠린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취재 중 마주한 아이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오히려 당돌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가 파하면 남녘처럼 학원을 전전하는 모습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평양의 4대 음식으로는 평양냉면, 녹두지짐이(빈대떡), 평양온반, 대동강숭어국이 꼽힌다. 

평양냉면에는 고기쟁반국수, 쟁반냉면, 냉면이 있다. 명예화 지배인에 따르면 옥류관 평양냉면은 하루에 1만기(器)를 봉사한다는데, 한 사람이 200g짜리를 두 그릇을 먹는 경우도 많기에 하루에 6~7천명 분을 봉사한다고 한다. 옥류관 앞에는 많은 차가 주차돼 있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도 늘어서 있다. 시민들은 직장단위, 지역단위로 미리 발급받은 식권을 내고 입장하게 된다.

옥류관의 쟁반냉면과 쉬움떡(술떡), 청류관의 숯불구이와 대동강숭어국, 려명거리 온반집의 온반(따뜻한 밥), 경흥맥주집 스탠딩홀의 대동강생맥주, 이딸리아료리전문식당과 별무리차집의 삐쟈와 스빠게띠… 하나같이 맛보고 싶은 평양음식들이다.

진천규 대표는 북한을 방문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무엇보다 언어가 통해서 좋았고, 음식이 입에 맞아서 좋았다고 했다.

옥류관 주요 요리의 정량표. ‘료리기당’은 ‘요리 한 그릇 당’이라는 뜻이다.

2층에서 내려본 청류관 홀 모습. 유명식당의 총책임자나 지배인은 대부분 여성이다.

6월16일(수) 저녁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NK콘서트」를 직관했다.

가야금 연주자로 나선 박순아 씨는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로 조총련계 민족학교를 다니며 10살 때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 도쿄조선대학교 사범학부음악과에서 공부하고 국립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북한 명인들로부터 가야금을 사사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고대 남녘사람 우륵(于勒) 선생이 창안한 가얏고가 재일동포의 손사위로 북녘노래 ‘봄소식’을 전해준다. 그가 타는 25현 가야금 선율은 박순아라는 이름처럼 순(順)하고 우아(雅)했다.

장새납은 1970년대에 새납(태평소)을 개량 발전시킨 북녘의 목관악기로 새납보다 길다. 이영훈의 장새납 소리는 풍부한 표현력과 호탕한 음색으로 푸르지오아트홀을 가득 채우며 관객의 갈채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은 2018년 남녘 가수들의 방북공연 「봄이 왔다」가 눈앞에서 재현된 모습이었다. 음악의 힘은 철조망도 막지 못한다. 


해설이 있는 NK콘서트. 배인교 교수의 북한음악 개괄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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