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일본 전범기 찢는 1만 국민행동

어제 오후엔 명동에서 수업을 마치고 걸어서 안국동行… 서린동 녹두장군 동상 근처 부스에서 학생 셋이 「4.24는 전범기 찢는 날! 1만 국민행동!」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쁜 아해들^^ 기꺼이 전범기를 찢는 퍼포먼스에 동참. 녹화를 한다면서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기에 “방사성 오염수, 니들이 마셔라!”라고 응답했다. 아차, ‘방사능’이라고 해야 했나?

조계사 뒤편 길로 소녀상 앞까지 나아가보았다. 빨간색 메가폰을 잡고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며 인류를 위협하는 일본의 범죄행위와 이를 비호하는 미국의 부당함을 규탄하고 있는 여학생을 경찰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경찰은 계속해서 공동행동을 방해하고 있다. 발전기는 물론 한때는 음료 반입까지 불허하고, 인도 곳곳에 병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통행을 막으면서 학생과 시민들을 갈라놓으려 했다는 것이다.

경찰이 가림막과 펜스를 치고 이를 타이로 묶어 놓아 농성장은 마치 지붕 없는 온실처럼 보인다. 그리고 일본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트윈트리타워(A동 8층)를 경찰버스로 호위하듯 둘러싸고 사람들을 채증하고 있다. 마치 2008년의 명박산성이 축소된 규모로 재현된 듯한 느낌이다.

학생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여러분 때문에) 지금 현재 일본대사관에서는 신변위협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고…”라는 종로서 경비과장의 발언이 나온다. 종로경찰은 아베, 스가 니폰의 경찰인가? 포졸들아,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방류 발표로 우리나라 국민이 위협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있는 거다. 이러니 짭새니 견찰이니 하는 비아냥을 듣는 거야. C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도대체, 왜, 어째서, 오히려, 무슨 권한으로, 반성 없는 일본을 옹호하며 우리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인가. 가장 윗선은 바로 우리 국민이다. 바보 넘들아~

현 서울시장 오세훈은 뭐 그렇다 치고… 종로경찰서장 이규환은 물론 그 직속상관 서울경찰청장 장하연, 경찰청장 김창룡, 더하여 종로구청장 김영종,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까지 줄줄이 직무유기 아닌가. 박원순 시장 시절이라면 아마도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동일 터인데 ㅉㅉ…



귀가길 안국역 승강장 안전 유리막에 새겨진 한국광복군 지청천 총사령의 어록을 읽어본다. “총이 없으면 두 주먹으로라도 한 놈 한 놈 때려눕히는 것이 조선 청년의 길이다.” 98년 전인 1923년 1월, 의로운 투탄으로 종로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불령선인 김상옥 의사의 쾌거가 오버랩된다.

불의한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방류를 저지하는 1만 국민행동은 다음 토요일에도 이어진다. 16방위로 뻗어나가는 문양의 일본 자위대기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와 같은 전범기다. 기꺼이 불령선인 되어 쫘악 찢어주마~


어제 현장에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기에 오늘 인증한다. “방사능 오염수, 니뽄 니들이 마셔라!”


#방사능오염수 #일본옹호_미국_규탄한다 #오염수는_일본이_마셔라 #문재인정부_강력대처_촉구한다 #일본_방사능없는_깨끗한_우리_바다 #일본_방사능없는_깨끗한_우리_땅 #후쿠시마오염수그만 #NO_DISCHARGE_JAPAN #NO재팬 #NO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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