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토)… 한울 환경교육지도사 양성교육 일정이 진행됐다.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9차시는 김용휘 전 교수의 ‘생태적 문명전환’이다. 김 교수는 인도 퐁디셰리의 오로빌(Auroville) 생태공동체에서 생활하다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귀국하여 현재 경주에 기거 중이라고 했다.
Short-term Variations Versus Long-term Trend 그래프를 보면…지구 온도의 5년 단위의 단기 추세(파란선)는 감소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30년 이상의 장기 추세(빨간선)는 여지없이 우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NOAA NCDC의 데이터).
무너지는 15가지 기후변화 도미노 그래픽은 지구온난화가 15가지 이상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관계를 가지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이산화탄소 감축이 없다면 기후변화는 심각해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자료).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일자리의 축소 △생명의료윤리의 문제 △과학기술이 자본에 독점될 때의 문제 △인간복제의 문제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명암도 언급됐다.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지역자치와 세계정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서 새로운 경제체제(기본소득, 국가·시장·민간 경제의 균형) △세계정부 차원에서의 지구적 문제 대응(생명의료윤리 확립) △생태농업, 종다양성 농업 △종교 중심에서 영성·수행 중심으로의 변화 등이 꼽혔다.
그러나 현 상태로라면 경로의존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은 △코로나의 일상화 △기후변화 심각, 종다양성 소멸, 사막화 △자국 중심주의·보호주의가 야기하는 전쟁 위험성 증가 △과학기술에 대한 자본의 독점으로 두 계급화(성안↔성밖)하는 것이다.
이러한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우주와 인간, 자연과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명적 전환 △더 나은 시나리오의 구체화와 보급, 새로운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비전 제시 △내 안의 참나를 회복하는 생태적 문명 전환과 영성이 요구된다.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10~11차시는 교원대학교 환경학과 김찬국 전 교수의 ‘지구환경문제와 생태생활’이다.
김찬국 교수는 환경 관련 사고는 피해가 일어난 지역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기업이나 배 이름으로 사고 명칭을 짓는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미 알고 있는 얘기지만, 2007년 겨울부터 통용된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삼성-허베이스피릿호 기름유출사고’라고 불러야 한다.
김 교수는 우석훈의 책 <생태페다고지>도 소개했다. 다만, 연별별로 제시된 △생태 에티켓(유아) △생태 감수성(초등학생) △생태 지혜(중학생) △생태 용기(고등학생)는 교차될 수 있다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저자 린 체리(Lynne Cherry)가 열대림을 보호하다가 살해당한 치쿠 멘데스(Chico Mendes)에게 헌정했다는 어린이 그림책 <커다란 판야나무 The Great Kapok Tree>(개정판 제목: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도 많은 걸 생각케 했다. 숲의 원주민 아이(A native child)가 속삭인 말 “Senhor, when you awake, please look upon us all with new eyes.”(“아저씨, 당신이 깨어 났을 때, 우리 모두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숲을 떠나는 작은 남자… He hesitated. Then he dropped the ax and walked out of the rain forest.(그는 망설였다. 그런 다음 도끼를 떨어 뜨려 우림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자 린 체리(Lynne Cherry)가 열대림을 보호하다가 살해당한 치쿠 멘데스(Chico Mendes)에게 헌정했다는 어린이 그림책 <커다란 판야나무 The Great Kapok Tree>(개정판 제목: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도 많은 걸 생각케 했다. 숲의 원주민 아이(A native child)가 속삭인 말 “Senhor, when you awake, please look upon us all with new eyes.”(“아저씨, 당신이 깨어 났을 때, 우리 모두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숲을 떠나는 작은 남자… He hesitated. Then he dropped the ax and walked out of the rain forest.(그는 망설였다. 그런 다음 도끼를 떨어 뜨려 우림 밖으로 나갔습니다.)
에콜로지는 과학으로의 생태학(Ecology: Scientific Ecology)과 윤리·철학으로의 생태주의(Ecology: Ecologism)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발자국을 통해 농산물, 식품,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물의 총량인 가상수(virtual water) 개념을 익히고, 케냐의 슬픈 장미, 차드의 난민수용소 일화도 아프게 들었다.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들 △끊임없이 학습하기 △내 생활방식의 영향 생각하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내가 사는 지역의 자연을 경험하고 느끼기 △투표를 통한 참여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기 △위축되지 않기 △내가 먼저 실천하기 등을 바로 수행해야 한다. 2012년 당시 16세의 보얀 슬랫(Boyan Slat)은 어떻게 해양쓰레기를 없애려는 생각을 하고 실천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마지막 12차시는 김춘성 전 부산예술대학교 교수의 ‘생명과 영성을 향하여’이다.
1860년 수운 최제우(1824~1864)는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라는 깊은 종교적 성찰을 통해 한울님과 인간과 우주만물을 유기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서구 근대의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는데, 수운은 이를 ‘다시개벽’이라고 부르며 인류 삶의 틀이 송두리째 바뀌는 새로운 문명을 예고하고 나섰다.
수운의 도통을 이어받은 해월 최시형(1827~1898)은 이천식천(以天食天)을 통해 먹는 사람도 한울이고 먹히는 발도 한울이라는 우주 전체가 연기적 네트워크라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의 삼경론(三敬論)를 구체화하였다. 특히 경물은 자연사물까지도 한울님이나 사람처럼 똑같이 공경하라는 동학만의 독특한 표현이지만, 자연사물을 숭배하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해월은 한가히 있을 때 한 어린이가 나막신을 신고 빠르게 앞을 지나니, 그 소리 땅을 울리어 놀라서 일어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 어린이 나막신 소리에 내 가슴이 아프더라”면서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니 살같이 하라’고 호소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떨고 있다는 그의 인식이 떨림-울림-열림의 사상으로 이어진 것인가 보다.
이번 한울환경교육지도사 양성교육은 31시간 가량 진행되어 25명이 천도교 종무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나를 살리는 천지부모, 천지부모를 공경하는 우리”라는 문구가 새롭다.
긴 시간동안 원만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천도교 한울연대의 이미애 상임대표, 정진숙 공동대표, 두정희 사무처장님께 고마움 전하고 싶다. 온화한 미소의 정윤택 교화부장님, 알뜰히 챙겨주신 파랑새 김양임 선생님께도 안부인사 드린다.
‘한울을 모시고, 사람을 섬기며, 만물을 만드는’ 일에 힘쓰는 천도교 도반님들이 환경운동과 생명운동에 전력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혜를 모아주시길 소망한다.
―심고心告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9차시는 김용휘 전 교수의 ‘생태적 문명전환’이다. 김 교수는 인도 퐁디셰리의 오로빌(Auroville) 생태공동체에서 생활하다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귀국하여 현재 경주에 기거 중이라고 했다.
Short-term Variations Versus Long-term Trend 그래프를 보면…지구 온도의 5년 단위의 단기 추세(파란선)는 감소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30년 이상의 장기 추세(빨간선)는 여지없이 우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NOAA NCDC의 데이터).
무너지는 15가지 기후변화 도미노 그래픽은 지구온난화가 15가지 이상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관계를 가지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이산화탄소 감축이 없다면 기후변화는 심각해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자료).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일자리의 축소 △생명의료윤리의 문제 △과학기술이 자본에 독점될 때의 문제 △인간복제의 문제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명암도 언급됐다.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지역자치와 세계정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서 새로운 경제체제(기본소득, 국가·시장·민간 경제의 균형) △세계정부 차원에서의 지구적 문제 대응(생명의료윤리 확립) △생태농업, 종다양성 농업 △종교 중심에서 영성·수행 중심으로의 변화 등이 꼽혔다.
그러나 현 상태로라면 경로의존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은 △코로나의 일상화 △기후변화 심각, 종다양성 소멸, 사막화 △자국 중심주의·보호주의가 야기하는 전쟁 위험성 증가 △과학기술에 대한 자본의 독점으로 두 계급화(성안↔성밖)하는 것이다.
이러한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우주와 인간, 자연과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명적 전환 △더 나은 시나리오의 구체화와 보급, 새로운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비전 제시 △내 안의 참나를 회복하는 생태적 문명 전환과 영성이 요구된다.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10~11차시는 교원대학교 환경학과 김찬국 전 교수의 ‘지구환경문제와 생태생활’이다.
김찬국 교수는 환경 관련 사고는 피해가 일어난 지역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기업이나 배 이름으로 사고 명칭을 짓는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미 알고 있는 얘기지만, 2007년 겨울부터 통용된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삼성-허베이스피릿호 기름유출사고’라고 불러야 한다.
김 교수는 우석훈의 책 <생태페다고지>도 소개했다. 다만, 연별별로 제시된 △생태 에티켓(유아) △생태 감수성(초등학생) △생태 지혜(중학생) △생태 용기(고등학생)는 교차될 수 있다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저자 린 체리(Lynne Cherry)가 열대림을 보호하다가 살해당한 치쿠 멘데스(Chico Mendes)에게 헌정했다는 어린이 그림책 <커다란 판야나무 The Great Kapok Tree>(개정판 제목: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도 많은 걸 생각케 했다. 숲의 원주민 아이(A native child)가 속삭인 말 “Senhor, when you awake, please look upon us all with new eyes.”(“아저씨, 당신이 깨어 났을 때, 우리 모두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숲을 떠나는 작은 남자… He hesitated. Then he dropped the ax and walked out of the rain forest.(그는 망설였다. 그런 다음 도끼를 떨어 뜨려 우림 밖으로 나갔습니다.)
커다란 케이폭나무 숲에 가보고 싶다. |
에콜로지는 과학으로의 생태학(Ecology: Scientific Ecology)과 윤리·철학으로의 생태주의(Ecology: Ecologism)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발자국을 통해 농산물, 식품,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물의 총량인 가상수(virtual water) 개념을 익히고, 케냐의 슬픈 장미, 차드의 난민수용소 일화도 아프게 들었다.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들 △끊임없이 학습하기 △내 생활방식의 영향 생각하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내가 사는 지역의 자연을 경험하고 느끼기 △투표를 통한 참여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기 △위축되지 않기 △내가 먼저 실천하기 등을 바로 수행해야 한다. 2012년 당시 16세의 보얀 슬랫(Boyan Slat)은 어떻게 해양쓰레기를 없애려는 생각을 하고 실천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울한경교육사 과정 4일차 마지막 12차시는 김춘성 전 부산예술대학교 교수의 ‘생명과 영성을 향하여’이다.
1860년 수운 최제우(1824~1864)는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라는 깊은 종교적 성찰을 통해 한울님과 인간과 우주만물을 유기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서구 근대의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는데, 수운은 이를 ‘다시개벽’이라고 부르며 인류 삶의 틀이 송두리째 바뀌는 새로운 문명을 예고하고 나섰다.
수운의 도통을 이어받은 해월 최시형(1827~1898)은 이천식천(以天食天)을 통해 먹는 사람도 한울이고 먹히는 발도 한울이라는 우주 전체가 연기적 네트워크라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의 삼경론(三敬論)를 구체화하였다. 특히 경물은 자연사물까지도 한울님이나 사람처럼 똑같이 공경하라는 동학만의 독특한 표현이지만, 자연사물을 숭배하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해월은 한가히 있을 때 한 어린이가 나막신을 신고 빠르게 앞을 지나니, 그 소리 땅을 울리어 놀라서 일어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 어린이 나막신 소리에 내 가슴이 아프더라”면서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니 살같이 하라’고 호소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떨고 있다는 그의 인식이 떨림-울림-열림의 사상으로 이어진 것인가 보다.
이번 한울환경교육지도사 양성교육은 31시간 가량 진행되어 25명이 천도교 종무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나를 살리는 천지부모, 천지부모를 공경하는 우리”라는 문구가 새롭다.
긴 시간동안 원만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천도교 한울연대의 이미애 상임대표, 정진숙 공동대표, 두정희 사무처장님께 고마움 전하고 싶다. 온화한 미소의 정윤택 교화부장님, 알뜰히 챙겨주신 파랑새 김양임 선생님께도 안부인사 드린다.
‘한울을 모시고, 사람을 섬기며, 만물을 만드는’ 일에 힘쓰는 천도교 도반님들이 환경운동과 생명운동에 전력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혜를 모아주시길 소망한다.
―심고心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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