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세례명(洗禮名)은 가톨릭 교회에서 성세성사(聖洗聖事) 때 받는 이름이다. 세례 받는 이가 워너비 성인(聖人)을 선택하게 되며, 흔히 본명(本名)이라고 부른다. 해당 성인의 축일을 자신의 영명축일(靈名祝日)로 지킨다.
명례방협동조합 송년미사 때 12월에 축일을 맞는 분들과 함께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는 당신을 향한 계획있었죠’로 시작하는 축복송(당신을 향한 노래)을 같이 했다.


스테파노(Stephanos)는 그리스어로 ‘왕관(면류관)’이란 뜻이다. 전승에 의하면 성 스테파노는 최초의 부제(副祭, Diakonos)로 사도들에게 서품되었다. 사도행전 6장과 7장, 8장의 기록을 통해 그의 행적을 알 수 있다. 설교와 치유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기에 유태인들의 미움을 사서 산헤드린(Sanhedrin)에 고발되었고, 돌에 맞아 죽음으로써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성 스테파노의 축일은 4세기말부터 12월 26일로 지켜져왔다.


요즘 명동성당에 가면 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4000송이의 LED 장미(The Light Rose Garden)를 만날 수 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60년이 걸렸다는 추기경의 말씀이 묵직하다. 송곳 꽂을 땅 한평 없는 슬픈 생활이지만 푸른 별을 바라보며 못나게 살지는 않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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