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대한사람 대한으로

어제 저녁에도 광화문으로 나갔지. 4차 주말 촛불집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 연임 압박을 받는 메르켈과 퇴진 압박을 받는 박그네의 대비…


KT에 내걸린 닭정권의 창조경제를 홍보하는 펼침막 아래의 촛불들…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웃픈 상황인가.


전화카드 한장(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바위처럼(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꽃다지의 노래도 뭉클했지.
상록수(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걱정말아요 그대(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애국가(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행진(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거야)… 로커 전인권의 열창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전율의 순간… 60만이 함께 하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눈물을 흘릴 뻔했지.


“이 정권이 경제를 살렸느냐, 국민을 편안히 했느냐, 외교를 잘했느냐.”
“이 정권은 나라를 살리는 정권이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파괴 정권이다.”
“나라를 망치고 우리 아이들 교육마저 망치려 한다.”

요사이 촛불집회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2005년 한나라당 대표 박그네가 사립학교법 개정을 규탄한답시고 내뱉은 말이다. 역사는 재현된다. 참 나쁜 대통령… 이제 고마 내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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