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서울도서관 강좌 - 사대문 안과 도심 재개발

서울도서관의 ‘겨울, 이야기로 듣는 서울’ 시리즈 2번째 《사대문 안과 도심 재개발》 강좌에 다녀왔다. 매서운 날씨 때문인지 선착순 30명 모집(공공서비스예약)에 18명만 출석했다.
강연자인 노주석 서울신문 기자는 “서울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서울 택리지」(소담출판사)라는 책도 출간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서울은 수많은 역사의 부침을 겪어왔다.
서기전 18년 온조가 위례(慰禮)에 터를 잡은 이래, 고려 문종은 남경(南京)으로 승격(1067)시켰고, 숙종은 경복궁 근처에 남경행궁을 만들어 행차(1104)하기도 했다.
16세기 무렵엔 양난(임진왜란·병자호란)으로 초토화됐고, 20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일제에 강탈당했으며, 6·25전쟁 공방의 핵심지역으로 파괴되었다. 이후 전후복구와 개발논리에 치이면서 지금과 같은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형되어 왔다.


수십 장의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그에 따른 설명으로 이어진 노기자의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1900년대 초엽에 외국인이 박았다는 광화문 육조거리의 사진이다.
광화문(光化門) 뒤편으로 웅장한 산세의 주산(主山) 백악(북악산)이 자리하고 있고, 우편으로 보현봉(普賢峰)과 삼각산(북한산)이 멀리 북방의 백두산까지 이어올라가 백두대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좌편으로는 진흥왕순수비가 서있는 비봉(碑峰)이 보인다. 그야말로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풍수와 지세이며 조형이다. 이 한장의 사진이 서울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울도서관 앞에 18m짜리 대형 성탄트리가 핑크색과 보랏빛의 크리스마스 볼과 은하수 조명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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