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일 토요일

불암산행

점심을 챙겨 먹고 간만에 불암산으로 고고씽~
불암산 공원 언덕 입구에서부터 쉬지 않고 질렀더니 불암정까지 대략 25분 소요.
요사이 날마다 쉼없이 달려서인지 에고에고 요까짓 등반에도 헉헉거리는 꼴이란… 한심이 만만이로소이다.



불암정(佛岩亭) 주위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고국을 바라보며 충정한 마음으로 소회를 읊은 시 네수가 새겨져 있다.

「재본법사문종사회」(일본 본법사에서 종소리를 들으며)
「야회」(회포에 잠기며)
「재마도몽도한강각이작」(대마도에서 한강을 건너다 깨면서)
「청송사」


노원평(蘆原平) 전투 - 1593년 3월
1592년 임진왜란… 조선을 거쳐 명나라로 진격하기 위해 북진을 계속하던 왜군은 평양성 전투와 행주전투에서 대패한 후 한양성에 집결하였다. 보급로가 차단된 왜군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근 양주, 양평으로 기동하게 되고 이러한 첩보를 입수한 양주목사 겸 경기도방어사 고언백 장군과 사명대사는 왜군들의 이동로인 노원평, 수락산, 삼각산 등 중요 길목에 군사를 매복시켜 유격전을 감행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결국 왜군은 전투의지가 꺾여 남쪽으로 철수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노원구에 살면서 이런 것도 모르고 있었군.


불암산(佛岩山)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이라고 한다. 어느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하여 보니 한양에는 이미 또 다른 남산이 들어서서 자리 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갈 작정으로 뒤돌아 섰으나 한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이다.

정상까지 찍고 싶었지만, 빗방울이 후두둑후두둑 떨어지기에 후다닥 하산함.
헌데… 나무 계단에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등산스틱을 꿋꿋하게 찍어대는 인간들은 뭔놈의 심뽀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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