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8일 월요일

반바지 출근

한 달에 절반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요며칠 사이엔 반바지에 검정 고무신발 차림으로 출근.
넘치는 빗물로 구두와 양말, 정장바지 아랫단까지 흠뻑 적셔지고 나서야 버스에 오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아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으로 대략 두 패로 나누어진다.
여학생들은 “패션이 그게 뭐냐? 후지다, 구리다!”며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재미있다는 표정.
반면 남학생 녀석들은 선생님이 자기들과 같이 반바지를 입었다는 것에서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는 거 같다.
앞으로 여름철에는 언제든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생활이 편해진다. 서랍 속엔 새 양말과 우산을 상비해 둔 지 오래. 하여간 비가 좀 잦아드는 상황이 됐다 싶을 때까지는 이런 차림으로 출근을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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