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 봄나들이 갔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빨간날이 몰려있어서 지방으로 외국으로 몰려 나간 인파가 많아 차막힘도 없고 수월하게 도착했다. 입장료는 5천원… 2년 전 왔을 때보다 1천원이 인상됐다.
몸에 그물무늬가 있어서 그물무늬기린이라 불리는 이 녀석은 육상 포유류 가운데 가장 키다리이다. 기린은 케냐와 수단 등지에서 서식하며 아카시아잎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대략 15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기린이 앞다리를 여덟 팔(八)자로 벌려 낮은 곳의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조금은 불편해 보인다.
아프리카 남부 및 북동부에 서식하는 흰코뿔소(White Rhinoceros)는 나뭇가지를 끌어당겨 먹는 검은코뿔소와 달리 땅 위의 짧은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입이 넓다. 케라틴(Keratin)이라는 섬유질로 이루어진 뿔을 약용과 장식용으로 사용하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3천 마리가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는 피그미하마(Pygmy Hippopotamus)는 일반 하마의 4분의 1 정도로 크기가 작다. 작아서인지 더 귀여워 보인다.
육상동물 가운데 코끼리 다음으로 거대한 몸집의 하마(河馬)는 그 이름처럼 수륙양용의 동물이다. 5㎝ 두께의 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귀와 콧구멍을 막으면서 잠수도 한다. 초식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사자, 코끼리를 제치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맹수라고 한다.
아시아코끼리는 2m가 넘는 상아를 가진 수컷이 아니라 상아가 없는 암컷 우두머리의 통솔을 받는 모계 중심의 무리생활을 한다. 알파우먼의 전형이랄까. 인도와 수마트라섬·보르네오섬에 서식한다. 18~22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두껍고 건조한 피부에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작은 귀를 팔락거리며 굽은 등으로 종종종 엄마를 따라다니는 아기 코끼리가 귀엽다.
코끼리, 하마, 코뿔소 같은 덩치들을 모두 태우고 대홍수를 피했다면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Noah's Ark)는 방대한 규모였음이 분명하다.
서울동물원 해양관의 돌고래 생태설명회는 인기 만점이지만, 그러나 사실상 ‘돌고래쇼’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인간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길러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보게하고 동물에 대한 소유욕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측면이 양립한다.
진정한 생태관광은 전문 안내원이 동행하는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남방큰돌고래 두 녀석은 조만간 제주 바다에 방사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유럽불곰… 붉은빛이 도는 갈색 털 때문에 불곰이겠지만,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다. 한 녀석은 때이른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 고개만 내밀고 나올 기미가 없다. 2족 보행에도 능한 녀석들로 애교가 많을 것 같다. 멀찌감치 떨어진 곳이어서 체격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2013년에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형제... 생각보다는 많이 탈색된 황갈색이라는 느낌...
예전에 이우정 만화가가 그린 「갈기 없는 검은 사자」 만화를 재미있게 봤었다. 마사이족의 왕손인 쟈칼과 애꾸눈 숫사자 삼손이 서로의 지난 상처를 보듬고 협력하여 마침내 역경을 딛고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 이야기가 어린 마음에 감동이었지.
서울대공원 투어는 거대한 호랑이 상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산군(山君)다운 풍모와 사이즈를 자랑하는 대호(大虎)의 인상은 어찌 보면 귀엽기까지 하다.
몸에 그물무늬가 있어서 그물무늬기린이라 불리는 이 녀석은 육상 포유류 가운데 가장 키다리이다. 기린은 케냐와 수단 등지에서 서식하며 아카시아잎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대략 15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기린이 앞다리를 여덟 팔(八)자로 벌려 낮은 곳의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조금은 불편해 보인다.
아프리카 남부 및 북동부에 서식하는 흰코뿔소(White Rhinoceros)는 나뭇가지를 끌어당겨 먹는 검은코뿔소와 달리 땅 위의 짧은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입이 넓다. 케라틴(Keratin)이라는 섬유질로 이루어진 뿔을 약용과 장식용으로 사용하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3천 마리가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는 피그미하마(Pygmy Hippopotamus)는 일반 하마의 4분의 1 정도로 크기가 작다. 작아서인지 더 귀여워 보인다.
육상동물 가운데 코끼리 다음으로 거대한 몸집의 하마(河馬)는 그 이름처럼 수륙양용의 동물이다. 5㎝ 두께의 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귀와 콧구멍을 막으면서 잠수도 한다. 초식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사자, 코끼리를 제치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맹수라고 한다.
아시아코끼리는 2m가 넘는 상아를 가진 수컷이 아니라 상아가 없는 암컷 우두머리의 통솔을 받는 모계 중심의 무리생활을 한다. 알파우먼의 전형이랄까. 인도와 수마트라섬·보르네오섬에 서식한다. 18~22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두껍고 건조한 피부에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작은 귀를 팔락거리며 굽은 등으로 종종종 엄마를 따라다니는 아기 코끼리가 귀엽다.
코끼리, 하마, 코뿔소 같은 덩치들을 모두 태우고 대홍수를 피했다면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Noah's Ark)는 방대한 규모였음이 분명하다.
서울동물원 해양관의 돌고래 생태설명회는 인기 만점이지만, 그러나 사실상 ‘돌고래쇼’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인간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길러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보게하고 동물에 대한 소유욕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측면이 양립한다.
진정한 생태관광은 전문 안내원이 동행하는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남방큰돌고래 두 녀석은 조만간 제주 바다에 방사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유럽불곰… 붉은빛이 도는 갈색 털 때문에 불곰이겠지만,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다. 한 녀석은 때이른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 고개만 내밀고 나올 기미가 없다. 2족 보행에도 능한 녀석들로 애교가 많을 것 같다. 멀찌감치 떨어진 곳이어서 체격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2013년에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형제... 생각보다는 많이 탈색된 황갈색이라는 느낌...
예전에 이우정 만화가가 그린 「갈기 없는 검은 사자」 만화를 재미있게 봤었다. 마사이족의 왕손인 쟈칼과 애꾸눈 숫사자 삼손이 서로의 지난 상처를 보듬고 협력하여 마침내 역경을 딛고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 이야기가 어린 마음에 감동이었지.
서울대공원 투어는 거대한 호랑이 상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산군(山君)다운 풍모와 사이즈를 자랑하는 대호(大虎)의 인상은 어찌 보면 귀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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