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광화문 부활현장미사에 참례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와 노동사목위원회 주관으로 각 수도회 소속 사제단이 공동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어림잡아 대략 5백명이 넘는 신자들이 함께한 것으로 추정한다. 몇 년 만에 조우하게 되는 반가운 얼굴도 보였다. 성은 누나는 의정부 지역에서 난민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했다.
나승구 신부님의 고 김수환 추기경 호명은 현 추기경 두 분에 대한 의도적 조크였을까? 주검으로 돌아온 304명 희생자의 유가족과 이제는 돌아와야 할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의 피눈물나는 인내와 간절한 바램이 오늘의 부활을 있게 했을 터… 우리가 겉옷에 가방에 노란리본을 꾸준히 달고 다녀야 옭아매려는 자들이 세월호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제 아무리 애를 써보았자, 또 땅바닥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제 아무리 돌을 깔아보았자, 그 틈바구니에서 싹터 나오는 풀을 말끔하게 뽑아보았자, 석탄이나 석유의 연기로 아무리 그을려 보았자, 또 나뭇가지를 자르고 새나 짐승을 죄다 쫓아보았자 ― 도회지 안에서의 봄도 역시 봄은 봄인 것이다. - 톨스토이 「부활」 제1부
이문세가 노래했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프다고…
그러나… 기억은 부활이다.
나승구 신부님의 고 김수환 추기경 호명은 현 추기경 두 분에 대한 의도적 조크였을까? 주검으로 돌아온 304명 희생자의 유가족과 이제는 돌아와야 할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의 피눈물나는 인내와 간절한 바램이 오늘의 부활을 있게 했을 터… 우리가 겉옷에 가방에 노란리본을 꾸준히 달고 다녀야 옭아매려는 자들이 세월호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제 아무리 애를 써보았자, 또 땅바닥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제 아무리 돌을 깔아보았자, 그 틈바구니에서 싹터 나오는 풀을 말끔하게 뽑아보았자, 석탄이나 석유의 연기로 아무리 그을려 보았자, 또 나뭇가지를 자르고 새나 짐승을 죄다 쫓아보았자 ― 도회지 안에서의 봄도 역시 봄은 봄인 것이다. - 톨스토이 「부활」 제1부
이문세가 노래했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프다고…
그러나… 기억은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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