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일 월요일

폐닭

가계도(genogram)는 3세대 이상에 걸친 가족구성원에 관한 정보와 관계를 기록하는 도표이고, 생태도(ecomap)는 가족과 가족생활공간에 있는 사람 및 기관 간의 연계 등을 그림으로 나타낸 사정도구이다.
요즘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등을 공부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이 됐다. 아이들과 문학수업, 특히 소설을 공부할 때면 가계도와 생태도를 그려보게 한다. 2009년 개정된 미래엔 중학교 국어⑤ 교과서에 수록된 김려령의 청소년 성장소설 「완득이」에 대한 가계도와 생태도를 그려봤다.


만화 캐릭터 같은 주인공 도완득 군의 시선과 빠른 스토리 전개로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학교, 장애, 다문화 문제 등을 다루고 있어 술술 잘 읽힌다.
꽃분홍색 술이 달린 촌스러운 단화와 살 만큼 살다가 늙어 죽은 폐닭은 각각 베트남 출신의 그 분(저짝 사람)과 꼽추 난쟁이 아버지(도정복)를 대변하며, 특히 늙어서 고기가 질긴 폐닭은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애정을 상징하는 중요 소재이다.
그런데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얘기가 될려나. 해가 바뀌어 이제 정유년이 됐고 ㅎㅎ 폐닭 하니까 파란 집의 朴모 씨와 오늘 새벽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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