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2일 월요일

훔볼트의 잊혀진 탐험

지난 6월달에 미국의 한 대학에서 진행된 전기뱀장어의 사냥법에 대한 실험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실험 결과, 아마존강 수면 위로 솟구쳐 올라 말을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200년 전 훔볼트의 이야기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던 차에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365 인생학교에서 훔볼트에 대한 무료강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청하여 청강했다.

강의 주제는 안드레아 울프가 쓰고 양병찬이 번역한 책 「자연의 발명」(잊혀진 영웅 알렉산더 폰 훔볼트)에 관한 것이다. 이정모 관장의 강의는 “훔볼트가 없었다면 『종의 기원』을 쓸 수 없었을 것” 이라는 찰스 다윈의 말을 시작으로 전개되었다.

알렉산더 폰 훔볼트(1769~1859)는 1769년 프로이센의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출생하여 20세에 광물학을 전공하고, 1796년 어머니 사후 거액을 상속받은 뒤에 원대한 여행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등온선, 자기 적도, 생명망, 숲의 수분 보유와 냉각 효과, 기후대 같은 자연 자체에 대한 개념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음에도 “왜 훔볼트라는 이름은 낯설까?” 이에 대해 이 관장은 ① 훔볼트는 하나의 발견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아니며, ② 그의 자연관이 우리 의식 속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답변했다. 아울러 훔볼트의 가장 큰 업적은 과학의 접근성과 인기를 높여준 것임도 덧붙였다.


우주생물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만 있는 게 아니라 훔볼트의 「코스모스」도 있음을 알게 됐다.
만화처럼 생긴 독특한 외모의 소유자 이정모 관장의 강의는 시종 흥미로웠다. 필요한 것은… 여행이 아닌 탐험이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