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지금 행복하십니까

기쁨을 느끼고 만족하는 상태를 행복(幸福)이라 한다면, 사람마다 각자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행복이라고 여기고 어떤 기준으로 행복하다고 하는 것일까?
제61차 평생교육사 목요회(2014.11.13) 강의 주제인 “지금 행복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국보 121호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호탕한 얼굴 옆선이 매력적인 (주)방주민속식품 성달현 대표님의 행복 강의는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희극배우와 비극배우, 자존심과 자존감, 말씀과 말씨와 말투의 차이점을 개념 설명하고 이어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구닥다리 유머가 의외로 잘도 통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크게 고민하며 염려할 일은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외부에서 행복학 전문강사님을 모셨다면 현란한 파워포인트 자료와 빔이 쏘여지는 화려한 스킬에 압도되어 끄덕끄덕하는 시간은 됐을지언정 이번과 같은 진정성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소소한 일상을 음미하고, 사회적 부조리와 물질만능주의에 의연히 맞서며, 성찰하고 묵상하고 이타적 행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분명 행복지수는 높아질 터이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원칙을 꿋꿋이 지켜나갈 때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더하여 점점 후퇴하고 있는 복지정책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은 너무나 당연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