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일 월요일

88둥이, 88만원 세대


밴쿠버에서 선전해 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는 유의 언론 기사가 넘쳐난다.
다 좋다. 근데.. 말은 똑바로 하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선수들`이라는 표현은 정말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선수들`이 맞다.
국가가 뭘 도와주었는가?
유관순 누님이나 교과서에서 빼내려고 시도하는 주제에..
각자의 열정과 성실한 땀방울로 이루어낸 개인적 성취를
국가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려 독식하려고 하지 마라.
왜 그렇게 치사한가.
또하나.. 선수들을 G세대니 88둥이니 하는 허술한 범주로 에둘러 묶어두려고 하지 마라.
연아, 상화, 태범, 승훈, 정수 등등의 선수들만 그런 거다.
전형적인 침소봉대 아닌가.
삼일절인 오늘.. 광복절과 더불어 바이크 폭주의 축제일이며,
기사에 의하면 초중고 학생 중 삼일절의 의미를 모르는 빵꾸똥꾸가 4할을 넘는다.
몇 장면의 일탈적인 졸업식 뒷풀이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을 도매급으로 비하하는 것 만큼이나,
선수들의 메달 몇개로 섣불리 새 시대를 추동하는 파워를 예단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88둥이들은 88만원 세대로 전락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그들은 G세대가 아니다
    벌써 이번달만해도 몇번이나 조선일보에서 G세대란 단어를 본지 모르겠다. (3월 2일자 조선일보 아침논단 보기) 그동안 수많은 세대가 있었고 그중에서 진짜 부를만한 것은 단 한개도 없었다. G세대 역시 마찬가지며 그 중에서 제일 쓰레기다. 심지어 네이버 경제용어 사전에까지 올라있는 G세대의 정의를 살펴보자. "푸른색을 뜻하는 'Green'과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영어 첫문자에서 따온 것으로. 건강하고 적극적이며 세계화한 미래지향적인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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