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 토요일

피맺힌 기러기의 눈물

혹한의 DMZ… 기러기의 눈물은 고드름이 되었다.
https://youtu.be/XZFOHzXeBVw

해마다 가을철이면 수만 마리의 기러기가 우리나라 민통선과 DMZ를 찾는다. 민통선 곳곳에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채 그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그러나… 힘들게 날아온 기러기는 철책에 부딪히며 철책선 사이에 끼었다. 밤새 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죽을힘을 다해 날개짓을 했지만, 추위와 분단의 상징 철책선은 기러기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밤새 퍼덕이던 날개는 얼어 버렸다. 기러기는 고통의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은 고드름이 되었다.

피맺힌 기러기의 눈물.
먹이와 안락한 보금자리를 찾아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해 민통선을 찾아왔지만 거대한 철책은 그의 날개를 꺾으며 다시는 비행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인도했다. 해마다 우리나라 DMZ에서는 겨울철새인 기러기와 두루미가 희생당하고 있다. 그들도 이 땅에 사는 우리들처럼 희생자들이다.

철책에 꺾인 기러기의 죽음… 분단이 만들어 낸 DMZ의 또다른 자연의 얼굴이다. ―DMZTV, 취재: 전영재, 편집: 차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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