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지혜와 용기의 덕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

윤이 11월10일(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문장이다.


전두환 칭찬에 후한 윤이 보기에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는 ‘비뚤어지고 기울고 굽은’ 것이기에 ‘반듯하게’ 똑바로 세우는 작업이 수행돼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며 5·18을 폄훼한 이종명, 김순례,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궤를 같이하는 역사인식이며, 박근혜가 추진했던 국정 역사교과서의 함의와도 맥이 통한다.


최근 윤 캠프의 김경진이 “지식수준과 토론능력으로 대통령 하나? 윤 후보는 올바른 정책을 뚝심 있게 끌고 갈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평했단다. “국민의 회초리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게 용기인가?

윤이든 김이든 國民の力 인사들은 플라톤이 강조한 수호자(통치자·방위자) 계층의 덕목(지혜·용기)에 대해 무지한 것이 분명하다.

‘반드시’와 ‘반듯이’, ‘지그시’와 ‘지긋이’… 이번주 문해교실, 검정고시반 학습자들과 국어 과목 어휘 관련 주제로 공부해야겠다. 도덕 과목 역시 덕윤리 단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성적 덕(지혜)과 품성적 덕(용기·절제)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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