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서울시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강의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평생학습 e-배움터 홈런(homelearn.go.kr) 및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날개(dream.go.kr),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조학교(k-changeo.org) 등의 학습 웹사이트를 검색하여 무료강의를 고맙게 듣곤 한다. 역사 관련 공부를 좋아하는 터라 요며칠 사이에도 ‘역사’ 키워드로 강의 검색을 했더니 마땅한 것이 없고, 홈런 쪽에 그런대로 너댓 개가 올라와 있기에 수강신청을 했다. 우선 김○○ 이란 분이 강의한 《역사 속의 불세출 여인들》 시리즈로 동양편 5강과 서양편 5강을 들어봤는데… 이건 뭐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듯하여 어처구니가 없었다.
《동양 역사 속의 불세출 여인들》 4강 〈중국 최초의 여왕 측천무후〉 편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측천무후를 측전무후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측(則)자는 ‘곧 즉’, ‘법 측’, ‘본받을 측’이니 측천(則天)의 의미를 “곧 하늘이다”, “하늘 같은 법칙”, “하늘을 본받겠다”로 풀이하면 공통적으로 하늘 ‘천(天)’자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맥락을 모르면 엉뚱하게도 측전이라 칭하게 되는 것이다.
5강 〈중국의 국모로 칭송받는 송경령〉 편에서는 손문이 아시아 최초의 공화제를 창시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공화국 수립(1898)이 시기상 앞서기 때문에 ‘아시아 최초’라는 표현은 엉터리가 된다. 손문의 중화민국 수립(1912)은 아시아가 아니라 중국 최초의 공화제 국가 탄생을 의미한다. 하기야 신문 칼럼 같은 곳에서도 중국을 최초로 하여 글을 써대는 얼치기들이 지금도 널려 있기는 하다.
《서양 역사 속의 빛나는 여성 리더십》 1강 〈로마를 긴장시킨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에서 강사는 주인공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os) 11세를 처음부터 내내 프롤레마이오스로 호칭한다. 톨(tol)과 롤(rol)… 시각적인 착시가 역사적 지식으로 굳어진 것일까. 또한 옥타비아누스를 자꾸 옥타비우스로 발음하여 듣기에 거북하다.
2강 〈무적함대를 이긴 절대권력가 엘리자베스 1세〉 편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태어났던 1533년에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지배하고 있었던 때”라 얘기하는데 이는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조선 4대왕 세종(이도)과 11대왕 중종(이역)의 재위기간은 각각 1418~1450년과 1506~1544년이니 말이다. 또한 엘리자베스 1세(재위 1558~1603)를 ‘영국 최초의 여왕’으로 소개하는데, 이복언니 메리 1세(재위 1553~1558)가 영국 최초의 여왕이다. 또 가톨릭을 카톨릭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한다.
5강 〈노벨문학사에 빛나는 인권운동가 펄 벅〉 편 앞부분에서는 펄벅이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스웨덴의 문인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of)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펄벅은 비유럽권 여성 작가 중에서 최초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뒷부분의 교안에서는 ‘미국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 기입되기는 했다.
강의 전반부와 중반부에 나오는 강사 소개를 보면 주로 금융권 근무 경력이 많고, ‘2012년 국민성공시대 명강사 33인 선정’이란 문구도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출장강의를 다니고 다수의 자기계발 서적도 출간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분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선별적 복지에 대한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면서 서양편 4강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편을 가장 자신감있게 강의한 것 같다. 현장강의는 직접 들어보지 못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인강만 놓고 보자면 전방에 설치된 스크립트를 보고 말하는 것일텐데도… 문장의 응집성이나 통일성이 없고 전후관계가 불분명하며 접속어·지시어·대명사의 사용이 부적절하다. 요컨대 가리키는 바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가청성이 떨어진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요점정리도 맞춤법이 안 맞고 문장 짜임새가 기대치를 밑돈다. 강사 자신의 소개 멘트는 “불멸의 여인 리더십을 인문학으로 찾아보는 김○○입니다.”이다. 인문학? 글쎄… 리더십이나 조직관리, 재테크 분야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사실로서의 역사’ 지식만큼은 세밀함이 떨어진다.
경기 홈런 측 인강 제작팀에게도 문제가 많다. 사전에 원고를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담당PD나 제작팀의 역할일 터인데 무료 인강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낮아도 상관없다는 얘기인지… 귀차니즘으로 수정없이 대충 넘어갔다면 직무유기이며, 강사로부터 건네진 원고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또한 인문학적 기초지식이 희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니 이래저래 외통수가 되겠다. 서울시나 경기도 차원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라면 개인 블로그글이 아니므로 콘티와 멘트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땅바닥이 움푹 패어서 다니다가 빠지기 쉬운 곳을 ‘허당’이라 한다. 도대체 무엇이 명강의고 누가 명강사란 말인가?????
《동양 역사 속의 불세출 여인들》 4강 〈중국 최초의 여왕 측천무후〉 편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측천무후를 측전무후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측(則)자는 ‘곧 즉’, ‘법 측’, ‘본받을 측’이니 측천(則天)의 의미를 “곧 하늘이다”, “하늘 같은 법칙”, “하늘을 본받겠다”로 풀이하면 공통적으로 하늘 ‘천(天)’자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맥락을 모르면 엉뚱하게도 측전이라 칭하게 되는 것이다.
5강 〈중국의 국모로 칭송받는 송경령〉 편에서는 손문이 아시아 최초의 공화제를 창시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공화국 수립(1898)이 시기상 앞서기 때문에 ‘아시아 최초’라는 표현은 엉터리가 된다. 손문의 중화민국 수립(1912)은 아시아가 아니라 중국 최초의 공화제 국가 탄생을 의미한다. 하기야 신문 칼럼 같은 곳에서도 중국을 최초로 하여 글을 써대는 얼치기들이 지금도 널려 있기는 하다.
《서양 역사 속의 빛나는 여성 리더십》 1강 〈로마를 긴장시킨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에서 강사는 주인공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os) 11세를 처음부터 내내 프롤레마이오스로 호칭한다. 톨(tol)과 롤(rol)… 시각적인 착시가 역사적 지식으로 굳어진 것일까. 또한 옥타비아누스를 자꾸 옥타비우스로 발음하여 듣기에 거북하다.
2강 〈무적함대를 이긴 절대권력가 엘리자베스 1세〉 편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태어났던 1533년에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지배하고 있었던 때”라 얘기하는데 이는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조선 4대왕 세종(이도)과 11대왕 중종(이역)의 재위기간은 각각 1418~1450년과 1506~1544년이니 말이다. 또한 엘리자베스 1세(재위 1558~1603)를 ‘영국 최초의 여왕’으로 소개하는데, 이복언니 메리 1세(재위 1553~1558)가 영국 최초의 여왕이다. 또 가톨릭을 카톨릭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한다.
5강 〈노벨문학사에 빛나는 인권운동가 펄 벅〉 편 앞부분에서는 펄벅이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스웨덴의 문인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of)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펄벅은 비유럽권 여성 작가 중에서 최초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뒷부분의 교안에서는 ‘미국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 기입되기는 했다.
강의 전반부와 중반부에 나오는 강사 소개를 보면 주로 금융권 근무 경력이 많고, ‘2012년 국민성공시대 명강사 33인 선정’이란 문구도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출장강의를 다니고 다수의 자기계발 서적도 출간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분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선별적 복지에 대한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면서 서양편 4강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편을 가장 자신감있게 강의한 것 같다. 현장강의는 직접 들어보지 못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인강만 놓고 보자면 전방에 설치된 스크립트를 보고 말하는 것일텐데도… 문장의 응집성이나 통일성이 없고 전후관계가 불분명하며 접속어·지시어·대명사의 사용이 부적절하다. 요컨대 가리키는 바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가청성이 떨어진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요점정리도 맞춤법이 안 맞고 문장 짜임새가 기대치를 밑돈다. 강사 자신의 소개 멘트는 “불멸의 여인 리더십을 인문학으로 찾아보는 김○○입니다.”이다. 인문학? 글쎄… 리더십이나 조직관리, 재테크 분야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사실로서의 역사’ 지식만큼은 세밀함이 떨어진다.
경기 홈런 측 인강 제작팀에게도 문제가 많다. 사전에 원고를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담당PD나 제작팀의 역할일 터인데 무료 인강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낮아도 상관없다는 얘기인지… 귀차니즘으로 수정없이 대충 넘어갔다면 직무유기이며, 강사로부터 건네진 원고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또한 인문학적 기초지식이 희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니 이래저래 외통수가 되겠다. 서울시나 경기도 차원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라면 개인 블로그글이 아니므로 콘티와 멘트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땅바닥이 움푹 패어서 다니다가 빠지기 쉬운 곳을 ‘허당’이라 한다. 도대체 무엇이 명강의고 누가 명강사란 말인가?????
안녕하세요~요즘 블로그스팟에 대해서 공부하는 중인 블로거 입니다.
답글삭제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질문좀 하려고 합니다.
네이버에 검색등록도 하고 rss도 등록을 했는데 ,
스팟에서 쓴 글이 네이버 블로그탭에 노출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물론 양보단 질적인 글로 올리고 있고요..
상위노출이 아니여도 노출이 될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국내의 유명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해외의 블로그스팟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일정부분의 핸디캡을 안은 상태로 블로깅하는 것이지요. 저 역시 파워블로거와는 거리가 머니,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 미안하네요. 제 경우엔 Daum이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틈나는대로 꾸준히 포스팅해야겠지요. 블로그스팟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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