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4일 토요일

함안 vs 함양 vs 함평

함함함 시리즈… 경남의 함양·함안, 전남의 함평… ‘함’자로 시작하는 3개 군이 헷갈릴 때가 많아 정리해 둔다.


전남 함평(咸平)
전라남도 서부에 위치한 1읍 8면의 군으로 인구는 2013년 12월 기준으로 35,610명이다.
광주광역시·나주시와 인접하고, 광주와 목포 사이에 끼어 있어 광주·목포 방면으로의 인구유출이 있는 편이다.
태종 9년(1409)에 함풍현(咸豊縣)과 모평현(牟平縣)을 통합하면서 함풍에서 ‘咸’자를, 모평에서 ‘平’자를 따 ‘咸平’이라고 했다.
함평농협이 고구마 수매 약속을 지키지 않자, 지역 농민들이 1976년부터 3년에 걸쳐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1번 국도와 호남선 철도가 함평군의 중심인 함평읍에서 멀리 떨어져 통과하기에 교통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하루 3회 있는 서울-함평 간 고속버스도 직행이 아니라 문장·장성을 경유하므로 함평에서 서울로 가려면 시외버스로 영광이나 광주까지 가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는 편이 유리하다.
전국 지자체 특화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함평 나비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KIA 타이거즈의 2군 구장과 골프고등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농민 분규인 함평고구마사건(1976)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함평군청  http://www.hampyeong.go.kr


경남 함안(咸安)
함안은 경상남도 남부 중앙에 있는 1읍 9면의 군으로, 고대에는 변한의 6가야 중 아라가야(阿羅伽倻)의 영역이었다.
법흥왕 때 신라에 병합되면서 아시량군(阿尸良郡)이 설치되었고, 경덕왕 16년(757) 함안군(咸安郡)으로 개칭되었다. 연산군 11년(1506)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되기도 했다.
북쪽으로 낙동강·남강을 끼고 창녕군·의령군과 접하고, 동쪽으로 창원시와 서쪽으로 진주시·의령군에 접한다.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수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둘레 4㎞의 입곡저수지 일대에 입곡군립공원이 있다.
대표 특산품인 함안수박은 고창수박, 무등산수박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많은 지방 군들이 그렇듯 함안군도 60년대 인구가 12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70~80년대 상당히 감소하여 90년에는 5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마산의 영향으로 농촌 지역으로서는 드물게 인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2014년 9월말 기준 68,685명).
국도로는 5번 국도 및 79번 국도가 지나가지만 시외 교통이 불편하여 웬만한 시외 지역으로 가려면 일단 창원시로 넘어가는 편이 유리하다. 2013년 12월에 서울남부터미널로 가는 노선이 일 4회 신설되었다.
마창진 통합 전후에는 마창진과 함께 통합대상으로 고려되기도 했다.
함안군의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은 아라가야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으로 약 500년간 찬란했던 아라가야의 고분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2013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회의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함안군청  http://www.haman.go.kr


경남 함양(咸陽)
경상남도의 서북단에 있는 1읍 10면의 군으로 남으로는 하동군, 서로는 전북 남원시, 북으로는 전북 장수군, 동으로는 산청군과 맞닿아 있다.
함양군은 신라 때 속함군(速含郡) 또는 함성이라 칭하였으며 경덕왕 16년(757)때 천령군으로 개칭하였고, 고운(孤雲) 최치원이 군수로 부임해 와서, 풍수설에 따라 위천(渭川) 변에 인공숲인 대관림(大館林)을 조성하였다. 주변의 함양사람들은 함양상림(咸陽上林)에는 뱀과 개미가 없다고 믿는다.
안의면 상원리에 용추폭포와 휴양림으로 알려진 기백산 군립공원이 있다.
고려 현종 1년(1010)에 함양군(含陽郡)으로 개칭하고, 명종 2년(1172)에 함양현으로 강등하였으나, 조선 태조 4년(1395)에 현을 다시 군(郡)으로 승격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 개편으로 함양과 안의현이 합쳐졌다. 1957년 함양면에서 함양읍으로 승격되었다. 2014년 9월말 기준 인구는 41,099명이다.
철도가 없어 전라선이 지나는 인근의 남원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패턴이 나타나기도 한다.
3번·24번·26번 국도가 있고, 고속도로는 88올림픽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가 만나는 함양JC가 있는데, 진주시 방면의 노선이 많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 BCE 221~BCE 206)나라의 수도가 함양(咸陽)이었다.
함양 지리산자락에 김익완-정찬남 두 분 선생님의 시골집이 있다.
함양군청  http://www.hygn.g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