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5일 토요일

위기철 『아홉살 인생』

우리 지역 D중학교에서는 국어 지필시험을 치를 때 미리 지정해 둔 필독서에 대한 문항을 출제한다. 이번 중학교 1학년 2차 지필에서는 비상교육에서 출판된 『국어시간, 소설에 빠지다 ② 갈등에 빠진 나』에 수록된 11편의 작품 중에 무작위로 4편이 출제된다고 해서 작품 해제를 정리해 줬다. 책값이 9,500원이니 용돈을 아껴 구입해 읽을 법도 하건만, 요즘 아이들이 어디 그런가. 학교측의 학생들 독서에 대한 배려가 무색해진다.
하여간 2003년 MBC의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됐었고, 16종 교과서 수록 빈도가 높은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의 작품 해제를 정리해 봤다.

백여민
(노란네모)
신기종
(시궁창)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화목함
가정환경
부모 없이 누나랑 가난하게 삶
정의감이 강하며 엄마에 대한 험담을 참지 못함
행동의 특징
거친 말투와 으스대는 태도를 보이지만 겁이 많음
씩씩하고 활기찬 말투
말씨의 특징
아아쭈’, ‘너 죽을대?’ 등과 같은 거친 말투
너희 엄마 애꾸지?
싫어하는 말
너희 어머니 안 계시니?
씩씩하고 용감하나 근거 없는 말을 믿고 엄마가 죽을까 봐 걱정하는 순진한 성격
성격
부모 없이 누나랑 어렵게 살아 행동은 거칠고 사납지만 심성은 여리고 겁이 많은 성격
우리 엄마를 보고 사람들이 애꾸라고 말하는 것이 싫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어머니가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어머니를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다.
갈등의 원인
나는 그 아이가 나의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아서 화가 났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없는 아이라는 것을 알면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놀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1991년에 발표된 소설은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겪게 되는 9살의 철학소년 여민이의 옴니버스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동네 판자집에서 부모 없이 누나와 사는 뻥쟁이 공상가 신기종, 산동네에서 가장 비참하고 오래 산 토굴할매, 술주정뱅이의 장남으로 공장에 취직하는 골목대장 검은제비, 싸움쟁이 부부의 맏딸 오금복, 파란대문 집 피아노 선생 윤희를 짝사랑하는 골방철학자 청년, 산동네 주민들의 공공의 적 풍뎅이영감, 외팔이 고물장수 하상사 등 나름대로 사연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초딩 백여민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2004년에 개봉된 동명의 영화에서는 서울에서 전학 온 도도한 미소녀 장우림과의 풋사랑이 주된 내용이다.
총 25편의 에피소드 중 교과서에 수록된 부분은 3번째인 ‘어머니의 용맹스러운 기사’ 이야기이다.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핵심정리

① 갈래 : 현대소설, 장편소설, 성장소설
② 성격 : 회상적, 서정적, 동화적
③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④ 제재 : 아홉 살 시절의 경험
     ※ 교과서 수록 부분 : 바위가 있는 집 아이(신기종)와의 싸움
⑤ 주제 : 성장하며 깨닫게 되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
⑥ 특징
  - 1960~70년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이 잘 드러남
  - 9살짜리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주변 세상 이야기를
    철학적·우화적으로 풀어 나가고 있음
  - 9살 소년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을 그린 성장소설 형식을 취함
  ※ 교과서 수록 부분 : 어린아이의 수순한 심리가 잘 드러남
                                 어머니의 눈이 다친 사연을 회고하고 있음
⑦ 작자
  - 위기철(1961~ ) :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불문과 졸업.
    1983년 아동극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에 있을까요?』가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당선.
    1980년대 중반부터 진보 성향의 잡지와 신문 등에 콩트, 칼럼 등을 쓰면서 이름을 알림.
  - 저서 : 『고슴도치』, 『생명이 들려 준 이야기』,
              『청년 노동자 전태일』, 『쿨쿨 할아버지 잠 깬 날』,
              『철학은 내 친구』,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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